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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원조 친이' 이방호 與재입당…지도부 "당화합 차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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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새누리당 이방호 전 사무총장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이 구주류 친이(친이명박)계인 이방호 전 사무총장의 재입당을 승인했다.

새누리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이 전 사무총장의 재입당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재입당 사유는 6·4 지방선거 이후 당 화합 차원에서 이 전 사무총장의 지역구였던 경남 사천ㆍ남해ㆍ하동의 당원들이 재입당을 강력히 요청한 점이 주요하게 고려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16·17대 의원을 지낸 이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와 2008년 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옛 친이계 핵심 인사이다.

당시 18대 총선 공천을 주도하면서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낙천하자 친박 측으로부터 '친박 학살 주역'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전 사무총장은 반대로 친박계가 주류가 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이른바 '친이 학살'이 이뤄지면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이윤성·허천 전 의원,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과 함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꾸준히 복당을 시도해왔으나 '구원'이 있는 친박 주류 인사들의 반대로 계속 뜻을 이루지 못해왔다.

이 전 사무총장의 복당은 최근 지방선거와 국회의장 후보 경선 등에서 나타난 비박(비박근혜) 구주류 인사들의 약진과 맞물린 미묘한 여권 내 구도 변화와도 관련이 없지 않아 보인다.

지방선거에서 '친박 성지'인 대구시장을 친이계 출신 권영진 전 의원이 차지하고 친이 소장파였던 남경필 의원과 원희룡 전 의원이 경기·제주 지사에 나란히 당선된데다, 현 정권 인맥의 핵심 기반으로 부상한 PK(부산·경남)에서도 김기현 울산시장·홍준표 경남지사 당선인을 배출하는 등 구주류 친이계의 약진이 이뤄졌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도 친이계 출신 정의화 국회의장이 신박(新朴)으로 분류되는 황우여 전 대표에 예상 밖의 압승을 거뒀다.

yjkim84@yna.co.kr,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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