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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광주에서 월드컵 '단체응원' 가능?…'늑장대응'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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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러戰, 市 챔피언스필드 개방 여부 아직도 '협상중'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광주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단체응원이 가능할까.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광주시민들이 한 자리에서 한국팀을 응원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지는 미지수다.

광주시가 광주시민들의 단체응원에 대해 '늑장 대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18일 오전 7시에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한국-러시아전을 앞두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광주시민들의 단체 응원장소로 개방하기 위해 기아타이거즈 구단과 협의중이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는 전광판 크기가 35m×15m, 풀컬러 LED로 광주에서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활약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야구장에는 2만2000여 명의 관람석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한국팀의 경기를 불과 이틀 앞두고도 시와 기아 측이 야구장 개방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하며 '단체응원'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아 구단과 한국의 경기가 열리는 날, 야구장 개방여부에 대해 구두로 협의한 바 있다"며 "특별한 행사없이 야구장만 개방하는 것으로 오늘 중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비롯해 그동안 한국팀의 월드컵 경기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했고 각종 응원행사도 진행한 바 있다.

서울시와 타 광역시의 경우 브라질 월드컵 한국팀 경기를 해당 지자체 월드컵경기장 등에서 시민들이 단체응원할 수 있도록 이미 만반의 준비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시가 지방선거 등으로 '월드컵 단체응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6일 간부회의에서 "한국-러시아 경기가 이틀 앞인데 시민들에게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개방할 지 여부를 빨리 알려줘야 한다"며 "야구장 개방여부를 기아 구단측과 최대한 빨리 협의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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