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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孫측 이낙연 '지도부 책임론' 제기…孫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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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측, 재보선 지휘할 사무총장 주승용 임명에 반발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뉴스1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6·15남북정상회담 제14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6.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간 관계가 계속 꼬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때 연대설까지 제기됐던 안 공동대표와 손 상임고문은 6·4 지방선거 광주시장 전략공천을 둘러싸고 충돌한 이후 7·30 재보선 공천을 앞두고 상대를 향한 뼈있는 말을 주고받으며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앞서 안 공동대표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 분들은 이번 선거에 선당후사(先黨後私)의 마음으로 임하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하자, 손 상임고문은 "(7월 재보선에) 나가는 것도 헌신이 될 수 있고, 나가지 않는 것도 헌신이 될 수 있다. 이번 선거를 어떻게 볼 것인가의 성격에 대한 판단에 달려 있다. 당이 결단할 문제"라고 받아쳤다.

안 공동대표의 '중진 선당후사' 발언 이후 "사실상 손학규 반대론"이라며 불만을 토로해왔던 손 상임고문측은 15일 '지도부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반격에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6·4 지방선거에서 손 상임고문과 가까운 이낙연 전남지사 당선인과 치열한 혈전을 치렀던 주승용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주 사무총장은 김한길 공동대표의 최측근이다.

이 당선인은 이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4 지방선거는 새정치연합이 패배한 선거며 지도부는 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정도로 만족스럽지 않은 선거를 해놓고 반성하지 않고 책임을 따지지 않는다는 것은 죽은 조직이다. 수도권 전략이 옳았는지, 전략공천은 잘한 건지 등 당연히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손 상임고문의 한 측근도 "김 공동대표의 최측근인 주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한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보지만, 이번 지방선거가 과연 지도부가 반성을 하지 않고 넘어가도 될 만큼 잘 된 선거인지 모르겠다"며 "지방선거가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7월 재보선을 진두지휘할 사무총장에 주 의원을 임명할 수 있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측근은 "7월 재보선 공천심사 과정에서 주 사무총장이 손 상임고문측 인사들을 좋게 보겠느냐"라고 했다.

일각에선 당초 당 전략홍보본부장에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조정식 의원이 거론됐다가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가까운 김재윤 의원이 최종 낙점된 것도 양측간 갈등양상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손 상임고문측의 이같은 반응에 안 공동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손 상임고문의 '나가는 것도 헌신이 될 수 있고, 나가지 않는 것도 헌신이 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손 상임고문을 '손 전 대표'라고 호칭하며 "손 전 대표가 하신 말씀이 맞는 말씀"이라고만 짧게 언급했다.

다만 안 공동대표측에선 "손 상임고문이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게 아니겠느냐"라고 볼멘소리도 들린다.

당 안팎에선 조만간 안 공동대표가 손 상임고문과 회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안 공동대표측의 한 핵심인사도 "당내 단합은 물론 7월 재보선 공천 문제가 있으니 조만간 손 상임고문과 회동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손 상임고문은 오는 17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주최 토론회에서 7월 재보선과 관련한 언급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손 상임고문이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가 향후 두 사람간 관계설정에 있어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손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측근들과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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