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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지방선거 낙선자들 활동 '기지개'…재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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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식 차기 충북도당위원장 거론…청원서 총선 출마 가능성

한범덕·이종윤·서규용도 총선 겨냥 활동 재개 나설 듯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6·4 지방선거에서 패한 충북의 낙선자들이 조심스럽게 정치 재개를 통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0대 총선이 채 2년도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지방선거 낙선에 따른 정치적 휴지기를 오래 끌 수 없다는 점에서 지방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조기에 털어내고 서둘러 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4년 뒤 지방선거를 노릴 수도 있지만 여야 막론하고 청주권 국회의원 지역구 위원장 자리가 공석인 곳이 있는 만큼 총선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충북지사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당선인에게 석패한 윤진식 전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충북도당 위원장으로 정치권에 컴백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송광호 의원이 "일이 많아 맡기 어렵다"고 고사하면서 윤 전 의원을 추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충북의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 6명은 도당 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오는 19일 청주에서 모여 윤 전 의원을 도당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당위원장을 맡아 7·30 충주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면 윤 전 의원의 정치적 공백도 짧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통합 청주시장 당선인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청원당협위원장을 맡아 2년 후 총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우택 의원이 2010년 충북지사 선거에서 패배한 뒤 2년 뒤 청주 상당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재기에 성공한 것과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윤 전 의원은 정치적 재기의 방법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의원의 한 측근은 "당내 인사들은 충북도당위원장을 맡아 재기를 노릴 것을 권하지만 주변에서 서울에서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라고 권하고 있어 결심을 못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전 의원과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다 중도 포기한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차기 총선을 겨냥한 물밑 행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장관 역시 2년 뒤 총선에 도전하기 위해 공석인 청원당협위원장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장 선거에서 패한 한범덕(새정치민주연합) 시장은 아직은 향후 행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선거의 패배로 주저앉을 분위기는 아니다.

한 시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 때 차기 총선 출마 의사를 묻는 말에 "정치적 행보는 솔직히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으나 역시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홍재형 전 의원이 맡아왔던 청주 상당구에서 출마, 정우택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한 시장에게 패한 이종윤 청원군수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충북도 정무부지사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민선 6기 주요 지향점 가운데 하나가 통합 청주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드는 것인 만큼 이 군수가 적격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정무부지사직을 맡든, 그렇지 않든 이 군수의 궁극적 지향점 역시 차기 총선에서 청주 상당구 출마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렇게 되면 한 시장과 이 군수는 초대 통합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 이어 차기 총선에서 또다시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된다. 물론 두 사람이 총선 출마와 차기 지방선거 청주시장 출마로 역할을 분담, 상생하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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