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7·30 재보선 공천방식 초미의 관심>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오는 7월 30일 광주·전남에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전략공천 등 공천방식이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7·30 재·보선 지역은 광주 광산을, 전남 순천·곡성, 나주·화순, 함평·영광·장성·담양 등 4곳이다.

전국적으로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선거구 14곳을 고려하면 광주·전남 4곳은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지역 정치 성향상 이변이 없는 한 '새정치민주연합 공천=당선'이 될 것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공천 방식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보궐 선거 특성상 후보 공모와 공천 등 일련의 과정을 추진하기에는 시간상 촉박한 면이 있어 전략공천 가능성도 있지만, 6·4 지방선거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의 전략공천으로 지도부가 홍역을 치른 적이 있는 만큼 전략공천을 단행할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와 공론조사 등 경선을 통한 후보선출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경선방식을 놓고 당내 계파와 후보자 간 이견이 표출될 가능성도 있고 경선방식 자체에 대한 공정성 논란도 제기될 수 있다.

따라서 광주·전남 4곳을 모두 전략공천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부담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략공천과 경선방식을 선별적으로 도입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당내에서 나온다.

선거구별로 후보자들이 난립한 상황에서 무리한 전략공천이 후유증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명분'을 축적하고 나서 전략공천할 개연성도 배제 못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략공천 특성상 계파 간 나눠먹기 등 밀실공천, 측근공천, 낙하산공천 등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수 있어 지도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예단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당내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주승용(여수을) 의원이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게 돼 있어 공천방식을 정하는 데 지역 실정을 잘 반영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16일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자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곡성 출신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순천·곡성 출마설이 지역정가에서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15일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 후유증이 있는 상황에서 지도부가 어떤 공천방식을 선택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미니총선으로 불릴 만큼 7·30 재·보선 규모가 큰 데다 예비후보도 많아 공천방식을 정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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