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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세월호 참사 이후…초등생 수영교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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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위기시 어려움 극복할 수 있도록”

동작구·수원·부천·화성 운영 계획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적으로 학생들의 안전체계 구축이 강조되면서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생존수영 교실’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서울·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의 말을 종합하면, 6·4 지방선거에서 세월호 사고 여파로 학교 안전 공약들이 쏟아지면서 ‘초등학생을 위한 생존수영 교실’을 약속한 곳만도 서울 동작구와 경기도 수원·부천·화성시 등 4곳에 이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이창우 동작구청장 당선자가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응급수영 등의 안전교육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경기지역에서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초등학생 생존수영’ 무료 강습을, 김만수 부천시장은 ‘생명 지키는 수영교실 프로그램’을 약속했고, 채인석 화성시장은 수영을 무상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면서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누구나 수영을 배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염태영 시장은 “초등학교 3학년은 물에 가장 친숙해지는 시기라고 한다. 바다에 빠지는 등 위험에 처했을 때 수영을 통해 자기 목숨을 스스로 지켜낼 수 있도록 수영교실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생존수영 교실’(사진) 바람의 ‘원조’는 경기도 오산시다. 오산시는 2012년부터 3년째 ‘생존수영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산지역 21개 초등학교 3학년생은 누구나 연간 15시간씩 2주에 걸쳐 학교 체육과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해 오산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배운다. 구리시도 지난 4월부터 14개 초등학교에서, 성남시는 68개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무료로 생존수영을 가르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학교 쪽에 학생들을 실어 나를 차량과 수영 시설을 제공하고, 학교 쪽은 학생들의 체육시간과 체험학습시간을 이용해 수영을 배우게 하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전했다. 성남시의 ‘성남교육티에프팀’ 이용행 주무관은 “학생들이 수영을 잘하게 할 목적이 아니라 아이들이 물과 친해지면서도 위기시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주자는 것이다. 학생들이 제일 좋아하고 학부모와 교사들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다”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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