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 비서관 4명을 교체했습니다.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아온 김기춘 비서실장은 일단 유임됐습니다. 내일(13일) 개각이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정무수석에는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전격 발탁됐습니다.
여성이 정무수석에 기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경욱/청와대 대변인 : 여성으로서 섬세하면서도 탁월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 간에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경제수석에는 대선 당시 공약개발을 총괄한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민정수석엔 검찰 내 공안통으로 분류됐던 김영한 전 대검 강력부장이 기용됐습니다.
교육문화수석엔 정수장학회 이사 출신으로 교육정책 전문가인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이 임명됐습니다.
이미 교체된 이정현 전 홍보수석까지 포함하면, 청와대 수석 9명 가운데 5명이 교체돼 사실상 3기 참모진이 출범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아온 김기춘 비서실장은 일단 유임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다음 주 중앙아시아 순방을 마친 뒤, 김 실장의 유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전문성이 돋보이는 인사라고 평가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김기춘 실장을 바꾸라는 국민적 요구를 거부한 불통 인사라고 비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내일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장운석, 영상편집 : 이정택)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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