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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뜨거웠던 지방선거 수주전...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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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6.4 지방선거 선거용지 납품비율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달아올랐던 제지업계 선거용지 수주전이 무림페이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수주전 초반, 무림페이퍼는 한솔제지 등 경쟁업체들과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중반 이후 격차를 꾸준히 벌리며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림페이퍼는 총 사용된 선거용지 약 1만2500톤 가운데 48%가량을 납품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선거용지는 투표용지와 투표봉투 등 투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부터 후보등록자들이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소개 책자, 벽보, 명함 등 홍보물에 사용되는 종이를 통틀어 지칭한다.

무림페이퍼는 이번 수주전에서 펼쳤던 '친환경 선거용지 마케팅'이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무림페이퍼는 지난 3월부터 선거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돌입, '친환경 선거용지 전단 샘플'과 샘플북 '지지'(支持)를 적극 홍보했다.

특히 무림페이퍼는 친환경 선거용지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에 '선거용지 전단샘플'을 최초로 만들어 활용했을 정도로 수주전에 열의를 보였다.

무림페이퍼의 강력한 맞수로 꼽히던 한솔제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약 20%의 선거용지를 납품하는 데 그쳤다.

복병은 약 28%를 납품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한국제지였다. 한국제지는 후보자들의 홍보물 수주전에서 특히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홍원제지는 약 4%를 납품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약 1만2500톤의 선거용지가 사용됐다. 업계에서는 선거용지의 사용량을 1만톤 가량으로 전망했으나, 예년보다 후보 등록자수가 늘면서 실제 사용량은 이보다 25%가량 많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수는 총 2248명으로 지난 2012년 4.11 총선 당시 후보자 1000여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후보자들 역시 최근 세월호 사태 등으로 정치에 대한 높아진 국민 관심을 반영해 적극적으로 홍보, 유세에 나서면서 선거용지 사용량을 늘리는 데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거용지가 연간 인쇄용지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어서 매출측면에서 보자면 의미가 없다"며 "다만 국가행사에 제품을 납품했다는 것 자체로서 높은 품질력을 인정받았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데다 추후 기업 홍보활동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제지업체들의 선거철 치열한 수주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름기자 pe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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