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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4년 월급 전액 기부한 하성식 함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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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함안=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하성식 경남 함안군수가 수당을 제외한 월급을 한푼도 받지 않고 임기 4년을 곧 마무리한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하 군수는 그해 7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함안의 대표기업인 한국제강㈜ 대표이사 출신인 그는 취임 초 "재선 도전은 없다"고 선언한데 이어 재임기간 월급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무직 공무원인 하 군수는 취임 이후 매달 60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았다.

그는 첫 월급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47차례 받은 월급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지난해 초 자신이 관련된 대여금 소송에서 져 월급 일부가 압류되고 있지만 압류된 금액을 뺀 전액을 여전히 내놓고 있다.

그는 오는 20일 지급되는 마지막 월급까지 기부할 예정이다.

하 군수의 월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됐다가 함안군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비롯해 장애인 가정 등에게 전해진다.

그는 월급 전액 기부 약속은 지켰지만 군수선거 때 대표공약이었던 '500억 장학재단' 약속은 100% 지키지 못했다.

하 군수는 선거 때 자신을 포함해 3형제가 기금을 출연, 5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그는 당시 장학금 수혜자를 언급한 혐의(공직선거법 상 기부행위 금지위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3심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후 일단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정곡장학재단을 설립, 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그러나 이후 더 이상의 자금출연을 하지 못했다.

하 군수는 지난해말 군의회에 출석, "기업사정이 어려워져 계속 기금을 조달할 처지가 못된다"며 사실상 추가 기금출연이 어렵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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