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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등 떠밀린 이종배 前시장, 보선 공천장 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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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충주=뉴시스】유경모 기자 = 이종배(57·새누리) 전 충북 충주시장이 12일 7·30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전 시장이 윤진식 전 국회의원의 바통을 이어받을 후보로 선택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충주시장직 중도하차와 보선 출마를 선언했다. 충주시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 겸 조길형 충주시장 당선인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6·4지방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충주 지역 도의원 3개 선거구 모두를 석권하고 충주시의회를 '여대야소'로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

지방선거 성적표는 일단 '우수'다. 보선 공천 경쟁에서 다른 후보보다 앞서는 이유다. 특히 이번 보선은 선거기간이 짧아 인지도가 높은 이 전 시장 공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처음으로 선거에 나섰던 조 충주시장 당선인이 낮은 인지도 때문에 지방선거 중반까지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후보에게 밀리며 고전했던 학습효과도 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을 보선으로 이끌었던 윤 전 의원은 충북지사 선거에서 낙선했다. 윤 전 의원이 새로운 충북도당 위원장 물망에 올라 있기는 하지만 그의 낙선은 이 전 시장 공천에 이롭지 않은 요소다.

"조길형은 지방선거, 이종배는 보궐선거"라는 윤 전 의원의 뜻에 따라 시장직을 버린 이 전 시장은 윤 의원과 이미 정치적으로 '한 배'를 탔다.

윤 전 의원이 충북지사 선거에 낙선하면서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보선 책임론'에서 이 전 시장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윤 전 의원 때문에 충주는 또다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비난 여론도 비등하고 있다.

충주 지역구 금배지 사수를 위해 중앙 무대에 있는 인사를 전략 공천할 수 있다는 소문마저 나돌아 이 전 시장이 긴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중앙당이 심사를 통해 경쟁력 있고 적합한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 전 시장과 함께 유구현(61) 전 감사원 국장, 김범진(49) 전 청와대 비서관, 이건모(69) 전 국정원 감찰실장 등이 공천 경쟁에 나선 상태다.

fucco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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