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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한수진의 SBS 전망대] 서청원 "문창극 청문회 기회 줘야…총리 할 사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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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이 다음달 14일에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새로 선출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분이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친박계 맏형인 서창원 의원, 그리고 비주류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 이 두 분의 양강 구도로 좁혀져가는 그런 분석이 많습니다. 엊그제 김무성 의원 먼저 만나봤고요. 오늘은 서청원 의원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워낙 큰 사안이 터져서 이 문제부터 여쭤봐야 되겠습니다. 문창극 총리 내정자의 역사 인식 관련 발언이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일본식민 지배나 남북 분단이 하느님의 뜻이다” 충격 받은 국민들이 많습니다.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들으셨어요?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제가 이야기 듣기로는 기독교 교회에서 아마 간증하는 자리에서 한 이야기라고 알고 있는데요. 제가 전체 문맥을 잘 보지 못했거든요. 그 양반이 장로인지 뭐 잘 모르겠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장로라고 하시죠.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잘 모르겠는데, 간증에서 나온 이야기의 전체 맥락이 어떤 것인지 잘 몰라서 제가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겠고요. 아마 인사청문회 같은 곳에서 문 후보의 발언 전체 맥락을 들으면 하겠는데. 글쎄요, 제목만 보고 이야기하면 국민들 감정이 안 좋으시겠죠. 그런데 간증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저도 뭐 간증을 해본 일이 없어서 간증을 할 때는 어떻게 하나님에 대한 모든 것을 하나님에게 맞추어서 말씀하시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지금 문맥, 제목으로만 봐서는 썩 국민들의 감정은 굉장히 상해하겠다,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 한수진/사회자:
어제 밤부터 보도를 했고요,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도 다 나왔는데요.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네, 봐서 국민감정은 별로 좋지 않겠다, 생각이 되네요.

▷ 한수진/사회자: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뭐, 좋지 않겠죠.

▷ 한수진/사회자:
의원님 본인 생각은 어떠세요?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신에 간증을 할 때 어떤 식으로 하는가. 이걸 하느님에 맞추어서 결론을 그쪽으로 내리는 건가, 제가 잘 모르겠어요. 일반 논문을 쓴다든가 하고 간증하고. 확실한 흐름이라든가 패턴, 이런 걸 잘 모르는데. 어쨌든 간 국민정서상 별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말씀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의원님께서는 아직은 판단을 유보하시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책의 논문이라든가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간증한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가 참.

▷ 한수진/사회자:
어제 보면 또 이런 발언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책임총리, 뭔지 잘 모르겠다” 굉장히 혼돈을 주네요. 무슨 뜻일까요?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책임총리라는 것은 사실 정치적 용어 아닙니까, 법률적인 용어는 이런 건 없죠. 그러니까 법에 의한 총리를 말하는 것인데. 그 양반이 나중에 해명을 한 걸 보니까 법과 제도에 의해서 총리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정치적 총리라는 건, 정치적인 게 아닌가 그런 자기 뜻으로 아마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근데 일반정치인이나 그런 사람들은 늘 언론에서 정치 총리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의도가 조금은 그렇게 의심스럽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죠.

▷ 한수진/사회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책임총리로, 확실하게 총리에게 역할을 맡기겠다, 그런 분위기인데 말이죠. 그 뜻과는 사뭇 다른 것 같아요, 문창극 후보자는?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그건 아니겠죠. 법과 제도에 의해서 하는 게 책임총리이죠. 총리뿐만 아니라 장관들도 법과, 법에 의해서 모든 규정도 그렇게 이루어지는 거니까 그런 이야기인데.

▷ 한수진/사회자:
어제 의원님께서 “총리는 대단한 것까지 하는 게 아니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요. 이건 어떤 의미로 말씀하신 건가요?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총리라는 게 아주 세밀한 행정까지 다루는 것은 아니고 방향을 제시해주고, 국가에 기본적으로 철학을 공유해서 이끌어가고 부처 간 조정하고 그런 것이기 때문에 그건 잘못 그렇게 이해할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요.

▷ 한수진/사회자:
책임 총리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동감을 하시는 건가요?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총리가 법과 제도에 의해서 이끌어가야죠, 그렇지 않으면 총리의 행사를 안 하는 거죠, 자기 권리를 행사 안 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야당에서는 지명 철회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청문회가 있으니 지켜보죠. 청문회에서 그 양반이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해명할 수 있는 기회, 늘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에 총리하실 분이 없을 것 같아요. 누구도, 그렇게 하면. 그러니까 한 번 청문회 때 청문회를 통해서 진심으로 그 실체적 진실이 무언가를 알도록 하는 기회는 주어야 할 것 같아요. 청문회에서 문제가 되면 물론 그건 당연히 그만두어야하겠지만, 청문회에서 그 양반이 제기되었던 문제들에 대해서 충분히 해명할 수 있는 길은 좀 열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한수진/사회자:
이번 문창극 후보자는 의외 인사라고 하는데, 이른바 수첩에 적힌 인물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인터넷만 쳐봐도 동영상이 나온다고 하거든요. 이런 대목이 검증이 안 되었을까요? 당에서도 전혀 몰랐습니까, 이번 인사에 대해서는?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저도 모르죠. 저도 추천한 일도 없고. 다만 제가 언론인이기 때문에 그 양반을 좀 알거든요. 인품은 좋고 균형감각도 있고요. 또 여러 가지 사회 현상에 대해서 집필하셨고 언론계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잘 문제의식을 파악하고 그런 능력은 저는 아주 좋은 분이다, 괜찮은 분이다, 라고는 평소에 생각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7선 의원이시고요. 지금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 이미 지내신 분으로 또 다시 당 대표 나오셨는데요. 출마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저도 당 대표를 벌써 10여 년 전에 했기 때문에요. 당 대표가 얼마큼 권한을 주어야 하고 어려운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저도 주변에서 하도 지금은 여러 가지 국가적으로 어려운 입장에 있으니까 경험을 쏟아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요즘에 당신이 적격자 같다, 라는 당의 대선배들의 말씀을 많이 들었고요. 피할 수 없는 정말,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 2년차에 경륜과 경험을 쏟아내는 것이 당신이 마지막 정치에 봉사하는 길 아니냐. 또 당에서도 일부는 많은 의원들도 그런 요청을 해서요. 그래서 정말 고난의 길입니다. 지금과 같은 여야 관계에서, 정치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정말 힘든 일인데, 경험이 필요하다면.

▷ 한수진/사회자:
경험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신데. 지금 당청관계 재정립 의지가 특히 커 보이시고요. 다른 당권 도전에 나선 의원님들도 같은 말씀들을 다 하고 계시는데요. 할 말은 하는 대표, 정말 되실 수 있을까요?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웃음) 그런 질문이 참 어렵네요. 그런데요, 대통령은 당에서 정성스럽게 당선시켜드렸거든요. 당과 청와대는 수평적 관계로 이루어져야 되고요. 정례적인 모임을 통해서 민심의 소통 현장에 있는 당의 이야기를 합법적, 합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과거에도 정리가 되어서 한 일도 있고요. 그렇게 되면 야당도 굳이 자꾸만 대통령을 대화의 상대로 이끌어가려고 하는 그런 것도 없어질 것이고, 당에도 힘이 실리는 것이고, 여야 관계도 저는 대화의 길이 더 스무스하게 열리지 않겠느냐, 그런데 제가 들어와서 보니까 야당의 많은 중진들을 만났는데, 굉장히 뭐 새누리당은 청와대 눈치만 본다는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 한수진/사회자:
당내에서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네, 굉장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가 무슨 당직에 있어서 그런 오더를 받고, 수직적인 관계 그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것은 잘 모르겠는데요. 제가 봐도 당청이 수평적으로, 정치는 정당이 이끌어가야 해요, 당에서요. 대통령은 경제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 외교 국방 문제에 신경을 쓰시게 하고, 여의도 정치는 여당이 책임져야 하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흔히 서청원 의원님 하면 친박계 맏형이다, 이런 이야기 나오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친정체제가 강화되지 않을까, 할 말은 하는 대표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우려들도 많네요?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글쎄요, 저는 그것은 별로 그렇게 동의하지 않는데요. 오히려 대통령하고 신뢰를 오래 쌓은 사람들이 당의 여러 가지 입장, 국민의 입장을 잘 전달해드리고, 또 여야 관계를 원만히 대화를 통해서 복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히려 신뢰가 있는 사람일수록 할 말을 할 수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 후보자):
그렇게 보시면 정확할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질문이 많았는데 시간관계상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당대표 후보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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