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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서울 참패 '쇼크'…새누리 서울지역 의원들 "이대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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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광역·기초·교육감 전패…지방선거 결과 분석 및 대책 논의]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양동욱 기자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서 서울시장 후보들과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들이 정책선거를 기원하는 약속의 퍼즐을 완성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5.19/뉴스1


새누리당 서울지역 국회의원들이 6·4 지방선거 참패의 충격 속에 대책 마련에 나선다. 당장 다음달 30일 재보선에서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서울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 15명과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비례의원 등 20여명이 오는 19일 회동을 갖는다.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의 원인 분석과 선거 전략 평가, 향후 대책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시장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과 함께 5선의 이재오 의원과 3선인 진영 의원 등 중진의원들이 이번 모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서울 지역은 다른 시도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원들 간 모임이 잦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서울 수복'을 내세웠던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선거, 교육감까지 야당에 내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자 서울시당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8석과 9석으로 균형을 이루고 경기, 인천, 강원, 부산 등 주요 승부처에서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였던 것과 달리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무려 13%포인트 차이로 대패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25개 선거구 가운데 5곳만 건져 전국적으로 과반을 넘은 선거 흐름과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 교육감 마저 진보 교육감 후보에게 뺏겨 서울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사실상 완패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새누리당 내에선 이대로 가다간 한달여 뒤 재보궐 선거에서도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특히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을의 경우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비롯한 여권 거물 인사들의 출마가 점쳐지고 이에 맞서기 위해 야당에서도 '빅카드'를 선보일 것으로 보여 사실상 7·30 재보선의 승부를 가늠할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한 초선 의원은 "서울은 사실상 '서울구'라고 할 만큼 지역구를 초월한 추세를 보이는 곳"이라며 "서울 지역구 의원들이 함께 지방선거 패배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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