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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지방선거 이후 울산정가 관전포인트(중) 정책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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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단체장 선거는 승패를 떠나 당선자의 마인드가 대단히 중요하다.

앞으로 4년 동안 시정이나 구정을 이끄는 자치단체 수장으로서 유권자(주민)의 삶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6·4지방선거 울산지역 단체장 선거 결과는 성장 중심의 패러다임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장을 비롯해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를 새누리당이 싹쓸이하면서 향후 4년 동안 ‘선 성장 후 분배’라는 보수 패러다임이 울산전역을 휩쓸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울산시의회를 비롯해 5개 구·군의회도 새누리당이 모두 장악하면서 거침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건은 유권자들의 반응. 그 중심에 동·북구가 있다.

동구와 북구는 지난 4년 간 통합진보당 구청장이 분배 중심의 구정을 이끌었던 지역이다.

무상급식을 비롯해 주민참여예산제, 작은도서관 확대, 팽생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주민밀착형 구정운영이 정책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새로 구청에 입성하게 되는 새누리당 권명호 동구청장 당선자와 박천동 북구청장 당선자의 마인드는 이전 청장들과 크게 다르다.

권 당선자는 이전부터 통합진보당 김종훈 동구청장의 구정운영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릴 줄 모른다”는 비판을 자주했고, 박 당선자도 당선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낙후된 북구를 더욱 발전시켜 달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성장 중심의 구정운영을 예고했다.

특히 이들 모두 선거기간에 같은 당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예산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강력 피력했던 만큼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더불어 새 구청장으로 인해 달라질 구정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도 주요 관전포인트다.

동·북구의 경우 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매 선거 때마다 보수와 진보가 엎치락뒤치락 승패를 주고받으며 구정 패러다임의 잦은 변화를 겪어왔다.

앞으로 4년간 펼쳐질 새누리당 구청장들의 구정운영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냐에 따라 4년 뒤 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구 외에도 울산시와 남구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단체장을 맞이하게 됐다.

새누리당 김기현 당선자와 서동욱 남구청장 당선자가 그들로 이전까지도 같은 당 시장과 구청장이 시·구정을 이끌었던 만큼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약이행률 등 주로 성과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기현 시장 당선자의 경우 당 3역인 정책위의장까지 지낼 정도로 중앙정치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만큼 박맹우 전 시장과 어떠한 차별화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울산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울산에서는 단체장들이 대거 물갈이된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며 “새로 시·구정을 이끌게 된 이들이 향후 4년간 어떠한 성과를 내고, 시민들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장기적으로 지역정가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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