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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문창극 총리후보 수업받았던 서울대생들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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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반대 칼럼' 수업자료로 써 비판받기도

연합뉴스

기자회견 갖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IBK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6.10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대 초빙교수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로부터 수업을 받았던 서울대 학생들의 강의 평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문 후보자가 지명된 10일 '2010년 당시 올라온 글이 새삼 기억나 올린다'는 글과 함께 링크 하나가 올랐다.

이 링크는 2010년 3월 21일 당시 시간강사였던 문 후보자로부터 언론정보학과 전공선택과목인 '저널리즘의 이해'를 수강 중이라고 밝힌 한 학생의 글로 연결된다.

이 학생은 문 후보자가 무상급식과 관련해 작성한 '문창극 칼럼'이 사회적·정치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도 수업시간 자료로 썼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문 후보자는 2010년 6월 지방선거의 주요 쟁점이었던 무상급식과 관련해 '공짜 점심은 싫다'라는 제목의 3월 16일자 칼럼에서 "무료 급식은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고 싶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링크된 글은 문 후보자가 총리 후보로 지명되면서 애초 800건에 못 미쳤던 조회 수가 몇 시간 만에 1천800건을 넘겼다.

서울대 학생들이 만든 강의평가사이트인 '스누이브'(SNUEV)에서도 문 후보자에 대한 평가는 후하지 못했다.

당시 수업을 들었던 학생 중 강의평가에 참여한 10명은 문 후보자의 강의에 대해 10점 만점에 평균 3.0점을 줬다. 난이도는 매우 쉬운 수준인 1.2점, 학점 만족도는 3.5점이었다.

서술평가에서는 "수업 시간에 배우는 것이 별로 없다"는 부정적인 견해와 함께 "인맥이 넓어 언론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분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는 긍정적 평가도 일부 나왔다.

문 후보자는 2010년 봄학기 시간강사로 '저널리즘의 이해'를 가르쳤고, 올해는 초빙교수로 임명돼 '언론사상사' 수업을 맡았다.

'언론사상사' 수업에 대한 평가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서울대 한 교수는 11일 "2010년에 강좌를 부탁하니 흔쾌히 맡아줬고, 이후 학교에서 초빙교수로 요청해 다시 강의하게 됐다"며 "원래 글쓰기 같은 쉬운 과목을 부탁했는데 심화된 수업을 하고 싶다고 해 언론사상사 수업을 맡기게 됐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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