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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사상 첫 충북 출신 국무총리 탄생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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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 후보지명충청권 광역단체장 전패 결정적 영향 끼친 듯靑 "공직사회 개혁 등 현안 추진역량 갖춰"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대한민국 건국이래 사상 첫 충북 출신 국무총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66)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문 총리 후보는 청주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문 후보의 발탁배경에는 특히 새누리당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을 모두 야당에내주고 '완패'한 이후 전통적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의 인사를 중용해야 한다는 여권 내 목소리가 커진 것도 요인으로 풀이된다.

1948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문 후보자는 1975년 중앙일보에 입사하면서 언론계에 입문했다.

사회부 기자로 출발해 1979년 정치부로 옮긴 뒤 정치부장까지 지내는 등 기자생활의 대부분을 정치부에서 보내 정무 감각을 갖췄고, 워싱턴특파원과 미주총국장을 지내며 국제 감각도 겸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총무를 지내기도했다.

정치부장 이후에는 논설위원과 논설위원실장, 논설주간, 주필, 대기자(부사장 대우)를 거치며 사설과 칼럼을 주로 써왔다. 현직에서 떠난 뒤에는 고려대 미디어학부 석좌교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문 후보는 지난 2011년 4월 '박근혜 현상'이라는 칼럼에서 "행정수도를 고수한 것이나 영남 국제공항을 고집한 것은 나라 전체를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게는 지역 이기주의를 고려한 것으로 보여질 뿐"이라며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한 적이 있어 대통령에 대한 직언이 가능한 인사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발표에서 "문 내정자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 회장과 관훈클럽 총무, 중앙일보 주필을 역임한 소신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이라며 "그동안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 대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위해 노력해온 분"이라고 밝혔다.

또 "뛰어난 통찰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직사회 개혁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의국정과제들을 제대로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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