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박대통령 선거결과 오판한듯”…돌려막기·수첩인사 재연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한겨레] 개각 및 청와대 인사 어떻게 될까

인재풀 넓히지 않고

측근들 재활용 나설듯

“청문회 검증 쉬운 선택” 비판도

박대통령 순방 뒤 개편 이뤄질듯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과 이병기 주일본대사를 각각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개각도 곧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정현 홍보수석의 전격 교체로 사실상 시작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16~21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직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민경욱 대변인은 수석들의 교체 여부에 대해 “어느 분이 교체되는지 모르지만 대상자들에 대해 검증이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해, 개편 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개편 폭도 작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번에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이뤄지면 3기가 된다.

정부 출범 때부터 박 대통령을 보좌해온 유민봉 국정기획, 조원동 경제, 모철민 교육문화, 주철기 외교안보 등 수석 4명은 교체 또는 입각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다만 청와대 개편의 핵심인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선 여전히 전망이 엇갈린다.

내각 개편은 박 대통령이 언급한 ‘책임 총리’의 취지를 살리려면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다음달 초까지 기다려, 총리의 제청을 받아 장관 후보자를 지명해야 한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국정 공백 장기화”를 우려하며, 정홍원 현 총리의 제청을 받아 후보자를 지명하는 편법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교체 필요성이 거론된 경제 부총리에는 박 대통령의 측근인 최경환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신설된 교육·사회·문화 부총리에는 서울대 총장을 지낸 이장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장, 오연천 현 서울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극보수 아니면 측근’ 인사를 기용한 총리와 국정원장 후보자 인선을 보면, 향후 청와대 개편과 내각 인사에서도 이런 인선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인재풀을 넓히지 않은 채 청문회 통과만을 염두에 둔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와 ‘수첩 인사’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2017 ‘잠룡’들이 움직인다 [21의 생각 #278]

공식 SNS [통하니] [트위터] [미투데이] | 구독신청 [한겨레신문] [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