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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서울고 출신 고위직 10명…朴정부 `독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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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리 후보에 문창극 / PK 이어 출신고 편중 ◆

매일경제

박근혜정부 고위직에 서울고 출신 인사 편중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발표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고를 졸업(19회)하고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지난 1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된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문 총리 후보자의 고교 1년 후배(20회)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서울고 출신이다.

개각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현 박근혜정부 내각에도 서울고 출신이 5명이나 포진해 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바로 이들이다. 출신고로는 현 내각에서 가장 많고, 이 가운데 5명은 27회로 1975년 2월에 함께 졸업한 동기동창이다. 장관급 인사로 범위를 넓히면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26회)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27회)도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냈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도 서울고(8회) 출신이다. 박근혜정부 첫 내각에 서울고 출신이 다수 들어가자 김용준 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풍문이 돌기도 했다.

주요 직위자 인선에서 서울고 출신이 발탁되는 비율이 많은 것을 두고 고의성 여부를 떠나 '편중된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특정학교 출신 비율이 높다는 것은 정부 안에서 원활한 의사 소통의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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