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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새 총리에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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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총리 후보 지명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은 누구?

‘무상급식은 사회주의’ 등 ‘극보수 성향’의 논조 펼쳐

용산참사 때는 ‘과잉진압 논란’ 김석기 옹호하기도

새 국정원장 후보자에는 이병기 현 주일대사 지명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문창극(66) 전 중앙일보 주필을, 국정원장 후보자로 이병기(67) 현 주 일본대사를 지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인선 발표를 통해 “문 후보자는 소신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으로 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며,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개혁하기 위해 노력해온 인물”이라며 “비정상의 정상화 등 국정과제 제대로 추진해 나갈 분으로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충북 청주 출신의 문 후보자는 현재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이사장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를 지내고 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1975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워싱턴특파원, 정치부장, 정치·기획취재담당 에디터, 미주총국장, 논설주간, 주필 겸 부발행인, 부사장 대우 대기자를 지냈다.

하지만 문 후보자는 2009년 용산 참사의 과잉 진압을 주도한 당시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옹호하며 “김석기를 살려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썼고 2010년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사회주의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2003년 참여정부 때 시민운동가들의 정부 참여를 비판하는 칼럼을 통해 “시민운동가는 운동가의 자리로 돌아가라”고 비판했는데, 언론인 출신으로 정부에 참여하게 된 문 후보자가 이에 대해서는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2007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을 도와온 오랜 측근으로, 외무고시를 거친 외교관 출신이다. 청와대 의전수석비서관과 안전기획부 특보, 국가정보원 2차장,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근무해 국정원 업무에 비교적 밝다는 평가도 있다.

민 대변인은 “국내외 정보와 안보상황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라며 “현재 엄중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에서 정보당국 고유의 역할 수행과 개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인선이 늦어지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본인의 철학과 소신 업무 능력보다는 개인적인 검증에 치우쳐 후보자를 선정하는 데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야당과 언론의 후보자 검증에 대해 에둘러 섭섭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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