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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영남 기초의회 새누리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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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부산 제외 4년전보다 의석수 늘어

부산·대구·경남 새정치 약진했지만

진보정당 몰락 따른 반사이익 불과


6·4 지방선거 결과 영남지역 기초의회에서 새누리당 장악력이 4년 전에 견줘 더욱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구와 울산·경남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약진했지만 진보정당 몰락의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어서 새누리당 독주 체제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에선 새누리당 의석이 미래연합·친박연합 지역구 3명을 포함해 2010년 112명(비례 16석 포함)에서 올해는 108명으로 4명 줄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6명(비례 8명 포함)에서 66명(비례 8명 포함)으로 늘었지만, 통합진보당은 1명에 그치고 정의당과 노동당 등은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대구는 지역 102석, 비례 14석 등 모두 116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지역 77석, 비례 10석 등 87석을 차지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지역 70석, 비례 10석 등 80석을 가져간 것에 견줘 7석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친박’을 표방하는 정당인 미래연합과 친박연합 당선자가 12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별반 차이는 없다. 이와 달리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에 지역 9석, 비례 4석 등 모두 13석을 가져갔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지역 4석만 가져갔던 것에 견줘 크게 늘어난 수다.

울산은 5개 구·군 모두 4년 전 선거에 견줘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 의석수가 크게 늘고, 반대로 통합진보당 의석수가 크게 줄었다. 4년 전 한나라당은 5개 구·군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해 전체 50석 가운데 28석(56%)을 얻었으나, 이번에 새누리당은 7석 늘어난 35석(70%)을 얻었다. 통합진보당은 4년 전 민주노동당이 확보한 17석(34%)에서 8석이나 부족한 9석(18%)을 지키는 데 그쳤다. 새정치민주연합은 4년 전 민주당이 1석도 얻지 못했던 의석을 이번 선거에선 4석 확보했다.

경남에선 지역 225석, 비례 35석 등 전체 260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지역 151석, 비례 22석 등 173석을 차지했다. 이는 지역 136석, 비례 22석 등 158석을 차지했던 2010년에 견줘 15석 늘어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도 2010년엔 지역 12석, 비례 5석 등 17석을 차지했으나 이번엔 지역 21석, 비례 13석 등 34석을 차지해 두배로 의석을 키웠다. 통합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등 군소 정당은 통틀어 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2010년 33석의 4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경북의 새누리당 독점 구도 역시 더 심해졌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전체 284석(비례 37석 포함) 가운데 190석(비례 28석 포함)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219석(비례 34석 포함)을 차지했다. 반면 야당은 새정치민주연합 5석(비례 3석 포함)과 정의당 1석에 불과했다.

김광수 신동명 김일우 최상원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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