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카라치 공항 탈레반 테러로 최소 28명 사망

美 드론 공격에 숨진 TTP 지도자 보복 차원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의 진나 국제공항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최소 28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카라치의 진나국제공항에서 8일(현지시간) 밤 TTP에 의한 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28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9일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공항경비대원 8명과 국영 파키스탄항공(PIA) 직원 3명도 포함됐다.

이날 밤 11시20분경부터 시작된 TTP와의 교전은 5시간여만인 9일 새벽 4시35분 끝났다. 파키스탄군 홍보 담당은 트위터를 통해 “군경 합동 진압 작전으로 무장괴한 10명을 사살했고 이들이 지닌 무기도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날 테러로 공항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편은 모두 취소됐고 착률을 앞둔 항공편들도 다른 공항으로 회황했다. 그러나 이번 테러로 관제탑과 활주로 같은 공항의 핵심 자산에는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TP 측은 일본 NHK방송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 TTP는 이번 테러가 지난해 11월 미국 무인기(드론)의 공격으로 숨진 지도차 하키물라 메수드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테러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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