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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조해진, “사이비 보수와 결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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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조해진 비상대책위원이 9일 “국민들이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 새누리당판 한국적 제3의 길을 제시하지 못하면 당과 보수 진영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6·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여당 내부에서 “선방했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나온 ‘쓴소리’이자 자성의 목소리다.

조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영남도, 자산 계층도 넘어서야 한다. 지역·자산 여부·세대를 넘어 국민이 공감할만한 보수적 가치를 제시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존재 이유와 존립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 조해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보수 난립’으로 진보 진영 후보에게 대거 자리를 내 준 교육감 선거에 대한 반성도 나왔다.

조 비대위원은 “사이비 얼치기 보수, 기득권적 이기주의를 만족시키려고 ‘보수’란 가치를 이용하고 짓밟아 땅에 떨어뜨리는 집단들로부터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보수를 내세웠지만 사실 아집과 이기주의에 집착한 ‘사이비 보수’들이 백년대계의 교육 현장을 진보좌파에게 줄줄이 넘겨줬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14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조 비대위원은 “전당대회가 어느 분이 이기고 지고를 넘어 앞으로 반세기 통일선진 대한민국을 이끌 새 주체로서 새로운 보수적 가치, 제3의 길, 계층과 지역과 세대를 넘어 국민이 공감할 가치를 창출하는 전당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4년 박근혜 대표 선출 이후 10년 만에 벌어지는 여당 내 ‘메이저 리그’ 경기인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것이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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