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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선거 끝나자 화성시 공직사회 '뒤숭숭'…'살생부' 說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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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6·4 지방선거를 마친 경기 화성시청 공직사회가 뒤숭숭하다.

선거 때 다른 후보자를 지지한 일부 공무원들이 이른바 ‘살생부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설이 공직내부에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화성시 공무원 등에 따르면 지방선거 이후 상대 후보자를 지지한 일부 공무원들이 본청 근무지 퇴출 또는 좌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업무에 적잖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살생부 명단에는 5급 사무관 5~6명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살생부 명단이 이미 당선인 손에 흘러들어가 내달 이후 치러질 인사에서 상당한 불이익이 처해질 것이라는 소문까지 등장했다.

실제 선거를 사흘 앞둔 1일에는 정체 모를 한 특정인이 화성시청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 10여명에게 ‘○○○ 선거 돕고 있는데 조심해, 공직에서 영원히 퇴출 안 되려면 예의 주시하고 있다’란 내용의 문자를 발송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때문에 일부 공무원들은 서로 말을 아끼며 자신의 거취문제를 걱정하는 등 선거 이후 적잖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한 공무원은 “일부 직원들이 살생부 명단을 거론하고 있어 시청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사실이 아닌 소문으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재선에 성공한 채인석 시장의 한 측근은 이에 대해 “살생부란 말은 과거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일부 단체장들이 벌인 몰상식한 행위일 뿐”이라며 “모든 것이 소문일 뿐이다. 직원들이 걱정하는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의 인사는 현명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4일 열린 지방선거에서 8만3954표(48.55%)를 얻어 새누리당 최형근 후보(47.68%)를 1616표 차이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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