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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野, 靑 인적개편 앞두고 對與 인사 공세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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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 홍보수석 임명 질타…"국민우롱처사"

(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뉴스1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김 공동대표는 "6·4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집권세력의 자기평가에 대해 심히 우려가 된다"며 "집권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현 집권세력에 대해 매우 엄중한 경고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2014.6.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와 내각의 개편을 앞두고 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죄고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박 대통령이 전날(9일) 윤두현 YTN플러스 사장을 신임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임명한 데 대해 날을 세우며 국정운영 변화가 확인되는 인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최고위원회의에서 6·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현 집권세력에 대해 매우 엄중한 경고를 준 것"이라고 평가한 뒤 "그럼에도 집권세력은 스스로 선방했다고 면죄부를 내걸며 스스로 변화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여 큰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을 성찰하고 이제까지와는 분명 다른 면모를 국민에 보여줘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에 뚜렷한 변화가 확인되는 인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항간에 파출소 지나가면 경찰서가 나타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신임홍보수석 임명과 관련해 윤두현 YTN플러스 사장 임명이 혹시 여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청와대는 인적쇄신이 아닌 지속적인 불통인사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홍보수석 교체와 관련해서도 구설수가 있다"면서 "홍보수석을 왜 교체했는지도 청와대가 국민에 명백히 설명해야 한다"고 해명을 촉구했다.

표철수 최고위원 역시 "대변인에 이어 현직언론인을 홍보수석에 기용한 발상자체도 문제지만 YTN내부에서조차 신망이 없고 권력편향이 지극히 심한 사람을 홍보수석에 임명하며 균형감있는 사고를 하는 소통의 적임자라고 하니 소가 웃을 일"이라며 "권력 편향보도로 국민의 공분을 산 KBS사태를 가볍게 보는 청와대의 안일한 인식을 드러낸 것이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새정치연합은 검찰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및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과 관련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검찰의 불공정한 수사를 문제 삼으며 특검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범계 법률위원장은 대화록 유출 의혹과 관련, 검찰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무혐의,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선 약식기소키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것을 거론, "오늘 수사결과 발표가 그런 결과로 발표되지 않길 기대하고 있고, 믿고 싶다"며 "대화록유출은 국가기밀 유출·누설"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검찰이 이 사건을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과 같은 선상에서 다루고, 대화록 삭제 사건과 관련해 일부 참여정부 인사들을 정식기소한 데 대한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6월19일엔 특검법이 발효된다. 완성되지 않은 의혹, 밝혀지지 않은 진상으로 검찰을 불신하고 특검으로 진상규명할 수밖에 없는 상태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측면에서 검찰의 오늘 결과발표를 정말 조심스럽게, 매우 안타깝게 지켜보고 경고의 말씀을 드린다"고 압박했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자신들의 지방선거 성적표와 관련해선 "반성한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김 공동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잘했다는 말이 아니다. 반성한다. 다시 시작하겠다"며 "우리 당부터 변하고 우리 당부터 거듭나겠다. 새정치연합이 이땅의 유일한 수권세력으로 대안정당으로 인정받기 위해 더 많은 혁신이 있어야 하고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점을 국민들이 알려줬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특히 "새정치연합은 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면서 "당의 문호를 활짝 열고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겠다. 계파주의 정치를 극복하는 데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새정치연합은 국민에 수권정당으로서 신뢰가 가는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곧 있을 재보궐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며 "세월호 사태로 국가개조론이 최대 화두가 된 상황에서 이를 제대로 추진하려면 야당의 협조와 역할이 필수적이다. 새정치연합은 반대자가 아닌 국가개조의 주체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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