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의 건축전시회로 꼽히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관이 처음으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습니다. 이상의 시에서 따온 한반도의 오감도라는 제목으로 분단이 가져온 남북한 건축의 이지성을 비교한 전시를 세계 건축계가 높이 평가한 것입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개막된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한국관이 65개 국가관 가운데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았습니다.
[황금사장상 수상작은 한국관입니다.]
전시회 총감독인 세계적 건축가 렘 쿨하스가 제시한 '근대성의 흡수'라는 과제에 한국관은 '한반도 오감도'라는 제목의 전시로 답했습니다.
29팀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해 한반도 분단이란 특수상황이 가져온 남북한 건축에 대한 영향을 조망했고 세계 건축계는 이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파울로 바라타/베니스 비엔날레 이사장 : 고조된 정치적 상황 속에서 새롭고 풍성한 건축 지식의 총집합을 보여준 특별한 성과입니다.]
'한반도 오감도'란 제목은 시인이자 건축가였던 이상의 시 '오감도'에서 따왔습니다.
전시팀은 기획과정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 측에 공동전시를 타진했지만 실제로 성사되지는 못했습니다.
[조민석/건축가, 한국관 커미셔너 : 남북한이 함께 건축을 논의하고 서로를 이해하려 할 때 얼마나 흥미로울지를 보여주는 작고 긍정적인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휘트니, 상파울루 비엔날레와 함께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히는 세계적 전시회로 홀수해에는 미술전이, 짝수해에는 건축전이 열리는데 한국관의 황금사자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박진원 기자 parkj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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