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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송영길 시장 “인천과 한국 발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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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은 6·4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자만심과 안이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인천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인천과 한국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인천시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패배한 것은 절실함과 겸손함이 부족했고, 선대본부와 측근들이 안이했다”고 8일 밝혔다.

송 시장은 “부채가 늘어남에도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을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투자유치 1등, 고용률 1등, 녹색기후기금(GCF)와 세계은행 유치, 세계교육포럼 유치, 누구나집 프로젝트 성공 등 1만3000여 공직자들과 함께 이루어온 놀라운 성과에 너무 자만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송영길 인천시장


또한 “선거기간 동안 진행된 상대방의 흑색선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이번 선거는 인천시민들이 보낸 따끔한 질책과 경종을 준 것으로, 자기혁신과 반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유정복 당선자에게 축하난을 보냈다”며 “인천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앞으로 인천의 중단 없는 경제수도 완성, 남북화해협력과 평화통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달 말까지 인천시장 업무를 수행한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인천시민에게 드리는 글>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인천시민 여러분, 송 영 길 입니다.

너무 너무 죄송합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안이했습니다.

저의 손을 잡고 한없이 우는 시민들을 만나면서 저도 울었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내내 진행된 흑색선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고려하여 유세한번 제대로 하지 않고 조용한 선거운동으로 임하면서 상대후보의 수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자제 하였습니다.

시민여러분과 함께 하루 11억씩을 갚아가며 16개 아시안게임 경기장을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투자유치1등, 고용률1등, GCF와 세계은행 유치, 세계 책의수도 유치, 프레지던트컵 유치, 세계교육포럼 유치, 누구나집 프로젝트 성공, 구도심활성화의 구체적 전략수립 등 1만3천여 공직자들과 함께 이루어온 놀라운 성과에 너무 자만했습니다.

절실함이 부족했습니다.

겸손함이 부족했습니다.

선대본부와 측근들도 안이했습니다.

시민들께서 따끔한 질책과 경종을 준 것입니다. 자기혁신과 반성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단지 제가 4년동안 경험을 기초로 마련한 경제수도 인천의 구체적인 비전들을 집행할 수 없게 된 아쉬움이 큽니다.

인천의 현안문제 해결 등은 중앙권력에 구걸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여야를 불문하고 인천시민의 힘을 기초로 중앙권력을 창출하는 진정한 힘이 만들어질 때 인천은 경제수도로 발전해갈 것입니다.

우리시가 4년동안 일관된 남북스포츠 교류정책으로 이끌어낸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남북화해의 아시안게임으로 승화시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만들어지길 기원합니다.

유정복 당선자에게 축하난을 보냈습니다.

저는 인천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앞으로 우리 인천의 중단 없는 경제수도완성, 남북화해협력과 평화통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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