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金·安 리더십, 7·30재보선 승리로 만회할까

결국 공천이 관건…거물급 복귀 관측 속 새인물 공천 목소리도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2014.6.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6·4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였던 경기, 인천의 패배로 리더십에 적잖은 타격을 입은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7·30재보선을 통해 상처받은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공동대표는 세월호 심판론을 앞세우며 지방선거에서 승부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혈투를 벌였지만 결국 큰 지지율 격차로 어느 정도 승부가 예상됐던 서울 수성에 그쳤다.

새정치연합은 외형상 충청권 싹쓸이 등 전국 17개 시·도 중 9곳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았지만 경기, 인천의 패배는 뼈아픈 대목이란 평가에 직면한 상태다.

정부의 무능이 가감없이 표출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세월호 참사 초기 대응 이라는 호기속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선거 직후 트위터를 통해 "당력의 광주 집중으로 경기·인천 등지에 효과적인 지원을 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지도부를 겨냥해 화살을 날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두 공동대표는 내달 치러질 7·30 재보선에서 상처입은 리더십 회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7·30 재보선은 최소 12곳에서 최대 16개 지역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며 손학규, 정동영, 김두관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장관 등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 패배한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의 경우 여야 거물들간 빅매치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벌써부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조짐이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우선 재보선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공천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고심 중에 있다.

더욱이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대표의 광주 전략공천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적이 있기 때문에 재보선 공천을 놓고선 당내 신주류와 구주류간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농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단순한 거물급 공천이 아닌 김한길, 안철수 대표의 '새정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인물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공천을 둘러싼 제 세력간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관련 현 지도부는 전략통 물갈이 등 당직 개편을 통한 쇄신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관과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미 재보선 이후 사의를 표명했다. 여기에 당의 정책통격인 정책위의장과 민주정책연구원장의 경우 임기가 만료된 상황이다.

당내 소수세력인 두 대표 진영의 인재풀이 넓지 못해 최재천 본부장이 정책위의장, 민병두 전 전략홍보본부장이 민주정책연구원장 등으로 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인전문 인사'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인사와 관련된 사안은 두 대표에게 맡겨야 한다"며 "다만 7·30 재보선과 관련한 당내 전략 등은 내주 진행될 인사가 끝난 후 새로운 전략통들에 의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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