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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미국, 무인기 규제 완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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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영상 촬영에서 무인기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만약 FAA가 무인기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했던 원칙을 포기할 경우 항공업계 전반에 걸쳐서 대규모 지각변동이 발생할 전망이다.

AP통신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FAA는 이날 무인기 사용금지조항에 대한 예외를 신청한 7개 영화 및 텔레비전 제작사에 대해 허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FAA는 현재 개인 사생활 보호와 더불어 유인항공기와 무인기 사이의 비행 관제 혼란, 안전위험 등을 이유로 상업용 무인기 운영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있다. 유일하게 인정된 사례는 석유업체 코노코 필립스가 북극해 탐사를 위해 운영하는 것으로 미 의회의 강력한 압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FAA에 따르면 이번에 예외 신청서를 제출한 회사는 헬리비디오프로덕선, 아스트로이스에어이리얼 등 7개 업체이며 항공청은 이들이 예외를 허락받기 위해서는 해당 업자들이 무인기 비행의 안전성과 공공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미 영화협회 닐 프리드 부회장은 "무인기는 영화 촬영에 혁신적이고 안전한 대안"이라며 "창의적이고 흥미진진한 공중 촬영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다 재미있는 영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무인기가 싸고 안전한 비행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FAA 또한 업계와 의회에서 끊임없는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FAA는 올 11월 무게 25㎏ 이하 소형 무인기에 한해 규제 완화를 검토하기로 계획했으나 실제 법률이 바뀔 때까지는 수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국제무인기협회 자문위원 벤 기로는 이번 FAA 검토 소식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예외 허용이 신청 사례별로 따로 처리된다면 이는 진정한 개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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