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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朴대통령 "국방과 민간 기술협력, 새로운 블루오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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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 기술협력 박람회, 전시장 참관하며 관계자 격려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첨단기술이 국가 경쟁력을 이끌고 있는 이 시대에 국방 분야와 민간의 기술협력은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재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민·군(民·軍) 기술협력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민간과 국방, 정부가 더 긴밀히 손을 맞잡고 국방기술의 창조적 활용과 사업화에 박차를 가한다면, 훨씬 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민·군 협력이 가져올 성장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면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벤처기업의 적극적 참여는 방위산업과 민·군 기술협력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매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마치고 주성진 국방과학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의 안내를 받으며 전시장을 참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우리 무인기 제작 기술 수준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기업전시관에 들러 우리 무인기 제작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던 중, 관계자가 "1974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아군 비행기를 보호하기 위해 기만용 무인기 개발을 지시했다"고 설명하자, "우리나라 무인기 제작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관계자는 "최상위권은 미국과 이스라엘이고, 우리나라는 세계 5위권 수준"이라고 답했다.

배석한 김관진 국방 장관이 "(사업 연속성을 위해) 국방예산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설득력 있게 얘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민·군기술의 상업화에도 관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민군기술관으로 이동해 우리기술로 만든 복합섬유와 같은 부피의 강판의 무게를 직접 비교해 보면서 "똑같은 부피인데 차이가 대단하다"면서 "수출도 되고 하려면 단가가 문제 아니겠느냐. 단가를 낮출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관계자는 대량생산이 가능해 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무게를 가볍게 만들어 주는 근력증강 로봇을 참관했다.

박 대통령은 40㎏의 군장을 메어도 5~10㎏만의 하중을 받게 하는 로봇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술력이 세계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나요"라고 질문했고, 연구원은 "기술 수준이 선진국과 비교해 2~3년 차이"라고 답했다.

김 국방장관은 "전시에 탄약을 갖고 산에 올라가야 하는데, 그럴 때 유용하다"며 부연 설명했다.

참관에 앞서 박 대통령은 개막식 연설을 통해 "현재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터넷이 미국 국방부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듯, 국방 분야의 우수 기술이 민간에 적용되면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면서 "그동안 우리나라는 꾸준히 선진 국방기술을 축적해왔고, 수준 높은 민간 과학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민·군 기술협력의 시너지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도 민·군 기술 융합과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민·군 기술협력 촉진법' 개정을 통해 R&D(연구·개발) 전(全) 부처가 민·군 기술협력 사업에 참여토록 했고, 국방기술의 이전을 원하는 업체가 손쉽게 기술을 검색하고 이전을 신청할 수 있도록 '국방기술 거래장터' 웹페이지를 새롭게 개설하는 등 민·군 기술협력의 활성화 통로를 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기술이 서로 독립돼 있을 땐 '1+1'이 2밖에 되지 않지만, 융합하고 창의와 상상력이 더해질 땐 100이 될 수도, 1000이 될 수도 있다"며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 모두 장벽과 경계를 허무는 적극적 혁신 정신과 창조적 도전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 높여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진 국방부·최문진 미래창조과학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용걸 방위사업청장, 권오성 육군·황기철 해군·최차규 공군참모총장과 정부출연기관, 군관계자, 기업인 등 400여명이 함께 했다. 청와대에서는 주철기 외교안보·이정현 홍보·윤창번 미래전략 수석비서관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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