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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美, 중국군 '항모킬러' 미사일 방어하는 신형 무기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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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이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중국의 최신형 대함 탄도미사일을 방어하는 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지인 성조지에 따르면 조너선 그리너트 미 해군 참모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 정부의 자동 예산 삭감으로 인한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 퇴역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역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리너트 참모총장은 "'항공모함 킬러'라고 불리는 대함 탄도미사일 '둥펑-21D'는 중국이 개발한 매우 강한 무기이지만 모든 무기가 그러하듯이 취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며 우리는 대처법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첨단 전자 무기, 무인기, 원거리 공격무기 등이 중국 최첨단 대함 탄도미사일의 위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개발 중인 방어 무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그리너트 참모총장은 조지 워싱턴 호의 퇴역과 10개 항모전단 체계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는 미 정부의 자동예산삭감 적용이 2016년까지 해제되지 않으면 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조지 워싱턴 호의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고, 11개의 항공모함 전단을 10개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리너트 총장은 "현재 미군의 병력 배치와 대응해야 하는 작전 임무 및 응답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최소 11개 항모 전단을 필요로 한다"면서 "항모 전단이 줄어들 경우 항공모함의 고장과 승조원의 극도 피로를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이런 문제는 신형 무기 개발이나 전단 배치 시간을 늘리는 것으로만은 해결할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둥펑-21D는 사거리가 3100㎞로 대만 해협뿐만 아니라 서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국 항공모함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고, 미 국방 당국은 그 배치가 미 항모 전단과, 미군의 아시아 및 서태평양 지역 작전에 중대한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최근에는 미국 항공모함과 일본 자위대의 대형 구축함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군 당국이 이 미사일을 포함해 일부 첨단 미사일을 동남 연해 지역에 전진 배치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조지 워싱턴호는 한반도 급변 사태에 대응해 한국군과 자주 훈련을 실시해 왔으며 작년 10월에도 부산항에 입항해 한·미 합동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중국군의 부상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이 증폭하는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군 전력과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특별 법안을 마련해서라도 조지 워싱턴호의 퇴역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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