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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세월호 참사] 사고 전 분위기 찾아가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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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보도 비중 줄어… 예능 프로그램도 재개

아시아투데이 박정배 기자 = 대한민국이 세월호 침몰 사고의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양새다.

지난달 16일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이후 한국 사회는 전국적으로 애도 분위기로 물들었다.

TV에서는 예능 및 드라마 프로그램이 결방됐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서도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의 행사가 축소 혹은 취소됐다. 또한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스포츠 이벤트에서도 응원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13일 현재까지도 아직 실종자의 행방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책임자에 대한 사법 처리가 진행 중에 있지만, 한 달 여의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어느 정도 예전의 분위기로 돌아가는 형국이다.

언론 보도는 세월호 관련 뉴스의 비중이 대폭 줄어들었다. 실종자 수색 관련 소식 대신 청해진해운 소유주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간부들의 사법 처리에 대한 뉴스가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대신 6·4 지방선거와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소식이 언론 보도 자리를 채우고 있다. 정치권은 각 광역 시도별 여야 후보자가 결정돼 선거 운동 태세에 접어들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23명의 선수들의 훈련 동향도 언론과 여론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여야 후보가 각축전을 펼치고 있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치권 책임 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 언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월드컵 기간 동안 축제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애도 분위기는 잦아들 전망이다.

지상파 3사도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재개하고 있다. SBS는 지난달 21일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녹화를 취소했으나 12일부터 촬영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MBC ‘일밤’, KBS ‘해피선데이’도 11일부터 모두 방송을 재개했다.

음악 프로그램도 MBC가 ‘음악중심’을 다시 방송했고, KBS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가 곧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인다.

응원을 자제했던 프로스포츠도 예전의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경기부터 응원단장 주도의 북소리·앰프 응원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키스타임, 댄스타임 등의 이벤트도 다시 열린다. 다만 여성 치어리더들은 나오지 않는다.

이 결정은 전체 구단 공통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G 트윈스 등 일부 구단은 아직 응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이번 주도 응원 자제 기간”이라며 “다음주 응원 재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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