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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朴, '세월호' 대국민담화 초읽기… 언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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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발표"… '주중 유력' 관측 속 靑 '택일' 고민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2월 25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2.25/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담화 발표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13일 오전 정부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세월호 참사 발생과 그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국가 재난·안전관리 체계의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필요한 부처별 조치 등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날 회의에서 국가 재난·안전관리 체계 정비 등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 차원의 후속조치에 대해 "그동안 연구·검토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조만간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휴일이던 지난 11일에도 예정에 없던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모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관련 후속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수석비서관회의와 오늘 국무회의 모두 담화문 발표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해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가 임박했음을 거듭 시사했다.

실제 청와대는 지난 주말쯤부터 이번 대통령 담화에 담길 내용에 대한 내부 조율 작업과 더불어 그 발표 시기와 장소, 방식 등에 대한 검토에도 본격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청와대 주변에선 박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가 이번 주중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당장 오는 15일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째 되는 날인데다, 세월호 참사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 또한 이 시기를 전후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번 주가 세월호 참사 이후 어수선해진 민심을 다독이고 그동안 '올 스톱'됐던 국정의 정상화 시동을 걸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담화 발표 시점을 "조만간"이라고 언급한 사실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게다가 새누리당을 비롯한 여권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오는 15~16일 이틀 간 6·4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 등록이 이뤄지는 등 다음 주부턴 본격적인 선거 정국이 열리는 점을 들어 '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가 이번 주를 넘기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읽히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악화된 대(對)정부 여론에 편승코자 하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를 '희석'시킬 수 있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 개조의 자세로 마련하겠다"고 한 정부의 안전 대책 등 대통령 담화 내용이 국민 눈높이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오히려 더 큰 '역풍(逆風)'이 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시기를 꼭 이번 주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때문에 일부에선 여론 추이 등에 따라 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 시점이 다음 주 초쯤으로 미뤄질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 장소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춘추관 내 기자회견장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이며, TV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세월호 참사 관련 담화에서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세월호 참사 발생과 그 전후 상황 전반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뜻과 함께 거듭 사과 입장을 밝히고, △'국가안전처'(가칭) 신설을 포함한 국가 재난·안전관리 체계 정비 방안과 △'관(官)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등의 공직사회 개혁 방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와대 국정수석비서실 등이 큰 틀을 잡고, 각 부처들이 각론을 채우는 방식으로 담화문에 제시될 대안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 나서는 건 취임 직후인 작년 3월 '정부조직법 개정 촉구'를 위한 담화와 취임 1주년이던 올 2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를 위한 담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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