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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새정치 전북 기초단체장 후보경선 '역선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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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강세 진안.장수.부안서 "의외의 결과 가능성"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북 기초단체장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 여론조사가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에 '역선택' 비상이 걸렸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은 12일 오전 10시 시작된 여론조사를 13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 뒤 그 결과를 14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미 무소속으로 출마한 일부 지역의 후보들이 본선에서 손쉬운 싸움을 할 목적으로 2배수로 압축된 경선 여론조사에서 조직력과 인지도가 약한 후보를 밀어주는 이른바 '역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는 14개 시·군 가운데 단수추천이 된 전주·남원·고창·임실·무주 등 5곳을 제외한 9개 지역에서 진행 중인데,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역선택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무소속의 강세가 점쳐지는 장수와 부안, 진안 등이 역선택 가능성에 가장 많이 노출된 곳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이명노-전종수 후보가 대결한 진안의 경우 무소속으로 각각 20% 이상의 지지율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는 송영선 군수와 이항로 전 진안읍장의 역선택 가능성이 예상되는 곳이다.

현지에서는 이들 2명의 무소속 후보 진영이 새정치연합 여론조사에서 다소 세가 약한 전종수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소문이 지역에 파다한 실정이다.

김창수-장영수 후보가 맞붙은 장수 역시 현재 무소속인 최용득 전 장수군수가 본선에서 상대하기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영수 후보를 지지하고, 이병학-김성수 후보가 대결한 부안군수 경선에서도 이날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종규 후보 측에서 김성수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말들이 무성하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무소속의 강세가 예상되는 진안과 부안, 장수가 가장 역선택 범위에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충분히 이변이 연출될 수도 있어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은 전전긍긍해 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 6·4지방선거에서 자칫 새정치연합 후보가 무소속 후보들에게 잇따라 패하는 등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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