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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 참에 선거운동 문화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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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영향 로고송·율동 등 사라져신장호 충북지사 후보, 정책·공약 위주 제안정치 신인들 "이름 알려야 하는데…" 속앓이

[충청일보 선거취재반]세월호 참사로 6·4지방선거 선거운동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기회에 선거운동 형태를 바꾸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통합진보당 신장호 충북지사 후보측은 12일 "기존 선거운동방식인 유세차, 로고송, 율동 등 요란한 선거운동 보다 정책과 공약위주로 조용하고 차분하게 선거운동을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아울러 이 같은 내용을 각 당 도지사 후보에게 제안하고, 대안으로 언론사의 보도확대를 요청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신 후보측의 제안에 동의를 나타낸 후보는 없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로 사실상 요란한 거리유세가 어려워진 만큼 내심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새정연 이시종 지사 후보측은 선거운동에 쓸 유세차량을 일찌감치 계약해 뒀지만 최근 기능이나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새누리당 통합 청주시장 후보인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길거리에서 단체 율동을 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릴 선거운동원을 둘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새누리당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 캠프 관계자는 "'뽕짝' 같은 흥겨운 로고송이나 단체 율동 등 전통적 선거유세는 꿈도 못 꾼다"며 "출퇴근 거리 인사라도 해야 하는데 이조차도 적절한 시점을 잡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러한 선거운동방식 변경 분위기에 대해 정치 신인들과 기초의원 후보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현직이나 유력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이들로서는 선거운동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놓고 율동을 하거나 로고송을 틀어 놓을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한 정치신인은 "로고송과 율동은 고사하고 언론 등에도 한 줄 나오기 힘들어 선거운동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는 것이 고작"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선거분위기상 인지도가 낮은 기초의원 후보와 정치신인들은 세월호 참사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며 "개중에는 개인 선거운동보다는 당바람에 의지하려는 후보도 있다"고 말했다.

ⓒ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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