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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與 괴산군수 낙천자들 아름다운 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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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선거취재반]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충북 괴산군수 경선에 나섰던 3명이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냈다.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다 경선에서 아깝게 탈락했던 나용찬 전 중원대교수가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경쟁자를 돕기로 했기 때문이다.

나 전 교수, 오용식 전 괴산군의회의장 등은 12일 괴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송인헌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선에 나섰던 신동본 전 괴산부군수도 동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타 지역의 경우 경선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모범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괴산군수 단일화 논의는 지난 1월 27일 송인헌, 나용찬, 신동본, 오용식 출마예정자들이 공식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오 전 의장이 후보를 사퇴하면서 나머지 3명이 경선을 치러 송 후보가 공천자로 확정됐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각종 루머가 확산되면서 이들의 약속은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나 후보가 이날 "약속을 지키겠다"며 송 후보가 내민 손을 잡음으로써 아름다운 단일화가 성사된 것이다.

나 전 교수는 "솔직히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마음을 비우고 공부하는 시간이었다"며 "윤진식 도지사 후보 괴산군 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히 하면서 새누리당 괴산 군수, 도, 군의원 당선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나 선배의 통 큰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선거에 당선돼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단일화는 임각수 군수의 독주로 전개되던 괴산군수 선거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괴산군수 선거전은 송 예비후보를 비롯해 무소속 임각수 군수, 노광렬, 김춘묵 예비후보 등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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