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45% 바뀌어
민정수석실의 경우 수석을 포함해 비서관급 이상이 전원 교체됐다. 곽상도 전 수석이 지난해 8월 청와대 개편 때 물러났고, 이중희 민정·조응천 공직기강·이혜진 법무·임종훈 민원비서관이 속속 사표를 냈다. 민정수석실은 수석실 중 유난히 잡음이 많았던 곳이다. 지난해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청와대 연루설이 제기됐고, 최근에는 청와대 행정관 비리 내용 유출 사건으로 시끄러웠다. 임 전 비서관의 경우에는 6·4 지방선거 후보 공천 개입 의혹으로 자리를 떠났다.
홍보수석실도 최상화 춘추관장을 제외하곤 비서관급 이상 전원이 자리를 떠났다. 이남기 홍보수석과 윤창중 대변인이 지난해 5월 물러났고, 김행 대변인도 1년을 못 채웠다. 최근에는 최형두 홍보기획·백기승 국정홍보비서관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냈다. 청와대 홍보라인은 민경욱 대변인의 브리핑이 도마에 오르는 등 최근 세월호 국면에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사례가 일부 있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에 국정기획수석실은 유민봉 수석을 포함해 오균 국정과제비서관 등 3명의 비서관급 이상 원년 멤버가 모두 그대로다. 경제수석실도 조원동 수석 등 6명 중 5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교체된 김경식 전 국토교통비서관은 국토교통부 차관으로 영전했다. 외교안보수석실도 주철기 수석 등 4명 중 3명이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 외교안보수석실에선 연제욱 전 국방비서관이 국군사이버사령부 사령관 재직 당시 사령부 요원들의 정치 댓글 관여 의혹이 제기되면서 교육사령부 부사령관으로 보직 이동했다.
한편 이중희 비서관 후임에는 우병우(사시 29회) 전 대검 수사기획관이 유력하다. 우 전 기획관은 대검 중앙수사부 1과장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다. 공석인 공직기강비서관과 민원비서관엔 판사 출신의 김앤장 소속 권오창(사시 28회), 김학준(사시 31회) 변호사가 각각 비중 있게 검토되고 있다.
신용호·허진 기자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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