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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새누리-새정치, 행시·부지사 경력 ‘비슷’ 출신지역은 청원-청주…오차범위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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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6·4 지방선거 화제의 승부

통합 청주시 첫 시장선거


‘100만 시대’ 누가 설계하나?

충북 청주시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역 으뜸 관심지역이다. 오는 7월 청원군과 합쳐져 통합 청주시로 거듭나면서 처음으로 통합 선거가 치러진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청주시(67만4341명)와 청원군(15만5247명) 인구는 82만9588명으로 충북 전체 인구(157만4548명)의 52.68%에 이른다. 통합 이후 머지않아 인구 ‘100만 시대’가 점쳐지고 있다. 청주는 역대 시장선거에서 한번도 ‘재선’을 허용치 않을 정도로 변화를 원하는 성향이 강한 곳이다. 특히 청주·청원 전체 유권자(64만4974명)의 절반이 넘는 흥덕구(32만8055명)의 표심이 관심사다. 이곳은 산업단지, 새 주거지 등을 끼고 있어 젊은층이 많다.

청주시장 선거에서는 닮은 듯 다른 여야 후보가 맞붙었다. 경선 과정에서 전직 청주시장 등을 물리치고 새누리당 후보로 뽑힌 이승훈(59) 후보와 현 청주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 한범덕(62) 후보는 비슷한 길을 걸었다.

둘은 서울대, 행정고시, 충북도 정무부지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후보는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1회에 합격해 민선 4기에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한 후보는 동양사학과, 행시 22회 출신으로 민선 3기 정무부지사를 거쳤다. 둘 다 대통령 비서실 근무 경력에다 한 차례씩 낙선 경험(이 후보 19대 총선, 한 후보 민선 4기 충북지사)까지 있다.

물론 다른 점도 많다. 이 후보가 산업자원부 국장 등을 거쳐 경제 분야 공무원으로 잔뼈가 굵었다면, 한 후보는 행정자치부 제2차관을 지내는 등 ‘행정통’이랄 수 있다. 이 후보는 청원, 한 후보는 청주 출신이라는 것도 다르다. 청주와 청원이 통합해서 치르는 첫 선거인 만큼 두 후보의 출신 지역과 지역 표의 쏠림 여부도 청주시장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경제전문가’를 자처한 이 후보는 △청주공항 활성화 △오송역세권 등 오송 개발 △대중교통체계 개선 등 경제·시정 혁신 등을 공약했다. ‘꿈꾸는 도시 행복 청주’를 내세운 한 후보는 △안전한 청주 △대중교통 개선과 활성화 △생활임금제 도입 등 안전·복지·일자리 등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6일 공개된 청주·충주 문화방송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 35.4%, 한 후보 37%로 오차 범위 안 초접전이었다. 청주시장 선거에는 채영만(71·자영업), 한기수(58·전 청주시청 공무원)씨 등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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