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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뒷돈’ 막고 이자 받는 일석이조 ‘선거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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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6·4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부족한 선거비용 충당과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선거 펀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선거 펀드는 후보자가 선거에서 10~1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국가로부터 선거비용을 환급받아 원금에 일정한 이자를 더해 펀드 가입자한테 되돌려주는 것이다.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부산혁신 펀드’ 12억원을 모집하고 있다. 펀드 이자는 지난 2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2.65%에 견줘 0.35% 높은 연 3%다. 원금과 이자는 선거비용을 국가로부터 되돌려 받는 8월4일부터 일주일 안에 지급할 예정이다.

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10시 ‘서병수 일자리 펀드’를 출시한다. 목표액은 15억원이며, 원금에 연 3% 이자를 준다. 펀드에 가입하려면 1만원 이상을 내야 하며, 상한액은 없다.

앞서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달 10일 ‘김경수의 약속펀드’를 발행해 지난 7일 목표액 12억원을 달성하고 마감했다. 펀드 이자는 연 2.65%이며 1000여명이 참여했다.

교육감 후보들도 선거 펀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 개혁 성향의 후보자 가운데 단일후보로 확정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김석준 펀드-교육희망 더하기’를 출시했다. 목표액은 법정 선거비용 한도인 15억7000만원이다. 최근 석달 동안 양도성예금증서 금리인 연 2.65%를 적용해 이자를 지급한다.

박맹언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도 지난 10일 ‘맹언실천 펀드’를 출시했다. 법정 선거비용 한도인 15억7000만원을 목표로 한다. 1만원 이상 약정하면 최근 석달 동안 양도성예금증서 금리인 연 2.6% 이자를 원금과 함께 지급한다.

이영직 경북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달 16일 펀드를 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펀드에 가입하면 3%의 이자를 쳐서 선거관리위원회 정산이 끝나는 8월4일께 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 쪽은 “당시 5억원 모금 목표로 시작했다. 현재 100여명이 참여해 4억원이 모였다. 애초 약속대로 후보 등록 직전인 14일까지만 모금을 하겠다”고 밝혔다.

송인정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도 지난 4일 펀드를 출시해 현재 4000만원을 모금했다. 송 예비후보는 3.6%의 이자로 8월4일 갚겠다고 약속하며 인터넷에 공개한 계좌를 통해 모금을 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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