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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란, 미 ‘드론’ 복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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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추락시켜 암호 해독…곧 시험비행

이란이 미군 무인기(드론)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공군사령부가 수도 테헤란에서 연 군사장비 전시회에서 미군의 무인 스텔스 정찰기 ‘아르큐(RQ)-170센테넬’을 복제한 무인 정찰기가 공개됐다고 이란 관영 <프레스 티브이>가 11일 전했다.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전시회에 참석해 “이 무인기는 정찰 임무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이 복제 무인기를 곧 시험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2011년 12월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에서 225㎞ 떨어진 카슈마르에서 미군 무인기를 큰 손상없이 추락시켜,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이란은 미군 무인기의 지피에스(GPS)시스템을 교란해 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 미군 무인기는 당시 이란의 핵 시설을 정찰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은 당시 이란이 미군 무인기의 비밀을 해독해낼 만한 기술이 없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무인기 반환을 이란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하지만 이란 기술자들은 미군 무인기의 암호를 성공적으로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프레스 티브이>는 보도했다. 미군 무인기가 추락하기 전 아프간 칸다하르에서 이란 동쪽 국경 부근까지 촬영한 영상도 획득했다고 이란 쪽은 밝혔다.

이란은 최근 무인기 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수백마일을 비행할 수 있고 미사일 무장이 가능한 기종도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란은 자국 무인기가 페르시아만에 있는 미군 항공모함을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는데, 이 영상에는 미군이 항공모함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도 보일 만큼 화질이 비교적 또렷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조기원 기자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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