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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부산시장 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 '물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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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오거돈·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회동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오른쪽)와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왼쪽)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 오후 부산 연산동 오 후보의 사무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4.5.12 ready@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민영규 기자 = 야권의 부산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가 12일 물꼬를 텄다.

그동안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잇따른 단일화 논의 제안을 외면하던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가 이날 끝장 토론을 벌이자면서 회동을 전격 제안했고, 오 후보가 선뜻 받아들여 만남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또 두 후보는 오는 13일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토론회를 연 뒤 후보 단일화 여부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부산에서 여야 부산시장 후보가 맞대결하는 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유효투표의 55.4%,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44.6%를 각각 득표해 양자대결 구도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가 맞붙으면 박빙의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야권후보의 회동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 후보가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끝장 토론을 역제안한 뒤 최인호·차재원 상임선대본부장을 오 후보 선거사무소에 보내 "오늘 만나자"고 요청했고, 이를 오 후보가 곧바로 수용했다.

이후 양측은 불가피한 다른 일정이 끝난 오후 4시 30분께 김 후보가 오 후보 캠프를 찾는 방식으로 만났다.

김 후보가 선거 사무소를 찾자 오 후보가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가 직접 영접했다. 회담장인 오 후보 사무실에서도 서로 좋은 자리를 양보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오 후보가 "김 후보는 큰일을 할 수 있는 분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우자 김 후보가 "오 후보도 마찬가지"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양측 캠프 실무자 2명씩이 배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비공개 회담을 벌였다.

비공개 회담에서 김 후보는 단일화 논의에 앞서 토론회를 통해 서로 입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자고 요구했고, 오 후보가 흔쾌히 수용하면서 합의에 도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부산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일보를 내디뎠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진행과정이 어떻게 결론날지 모르지만,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만들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한 하나의 과정으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면서 "좋은 토론을 거쳐 진전된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고 부산 발전을 위한 역사적인 출발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양측 캠프 관계자들은 "두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물꼬를 튼 셈"이라며 "오늘 회담은 두 후보가 신뢰를 쌓는 대화였고,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다"고 설명했다.

ljm703@yna.co.kr,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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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걷는 오거돈·김영춘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오른쪽)와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왼쪽)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 오후 부산 연산동 오 후보의 사무실에서 만나 나란히 걸어 들어오고 있다. 2014.5.12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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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논의 위해 만난 오거돈·김영춘 후보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오른쪽)와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왼쪽)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 오후 부산 연산동 오 후보의 사무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4.5.12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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