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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김영춘, 오거돈에 '단일화 끝장토론' 제안…서병수 "후보 등록 마감전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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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가 12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거돈 후보에게 단일화를 위한 끝장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6·4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논의가 급작스런 진작을 보이는 가운데 두 후보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가 오거돈 후보에게 12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 대개혁과 기득권 타파를 위한 끝장 토론'을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무소속 오 후보측은 이날 김 후보의 회견 내용이 알려지자 "즉각 수용"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오 후보 측은 "형식과 내용, 절차에 어떠한 조건을 달지 않을 생각"이라며 "회동시기도 가급적 빨리 하자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 측은 이어 "후보 등록전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통큰 양보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끝장 토론에 대해선 "만남이 성사되고 난 뒤에 논의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 측은 "최근 오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회동을 제안한데 대해 개혁시정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라고 답변을 한 바 있다"며 "단순히 이기기 위한 정치공학으로는 지혜로운 부산시민의 지지를 결코 얻을 수 없다"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어 "끝장 토론은 부산대개혁의 시대적 요구를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13일 중 토론이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는 12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단일화는 오는 16일까지 마무리 짓는 게 부산시민에 대한 예의"라고 밝혔다.

서 후보 캠프의 전용성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서 후보를 대신해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연합 김영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짝짓기는 야합의 정치"라며 "정책선거를 실종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후보는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유권자인 시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게 도리"라면서 "후보등록 마감일인 16일 이전에 단일화를 완성하든 포기하든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만약 후보등록후 단일화 논의를 계속해 시민들에게 깜깜이 선거, 귀막이 선거, 입막음 선거를 강요할 것이라면 차라리 후보를 사퇴하는 게 도리"라고 지적하고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안철수 두 예비후보도 후보등록 전에 단일화 해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서 후보는 이어 "후보단일화라는 것이 뒤지는 두 후보가 유력후보 1명을 이겨보겠다고 인위적으로 짝짓기하는 반칙 정치이지만 개의치 않겠다"면서 "지금까지도 부산시민들은 야권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 모르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서 후보는 특히 "세월호 사고로 우리 사회 전체가 침통에 빠져 있는 이때 시장후보라면 시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희망을 키워나가야 한다"면서 "후보등록후에도 단일화라는 정치공학적 이벤트를 계속해 시민들을 실망시켜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하균 기자 jhk@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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