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야권후보 단일화 ‘대개혁 끝장 토론’ 제안 새국면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6·4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협상을 둘러싸고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간의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가 오 후보에게 ‘부산 대개혁과 기득권 타파를 위한 끝장 토론’을 12일 제안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 후보는 “단순히 이기기 위한 정치공학으로 ‘단일화를 위한 회동’은 부산시민들의 지지를 결코 얻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개혁시정의 철학과 비전이 논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끝장토론에 동의한다면 토론 진행을 위한 협의를 즉각 시작하자”고 제의하고 “내일(13일) 중 토론이 이뤄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이번 끝장 토론은 부산대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오거돈 후보님과 공유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부산시민의 동의를 얻는 최소한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 서병수 시장후보는 이날 ‘야권후보 단일화 추진에 대한 입장’ 공개서한을 통해 “후보등록 마감 전 단일화를 확정짓는 게 예의”라며 “후보등록 마감일인 16일까지 단일화 완성이든 포기든 밝힐 것”을 촉구했다.

서 후보는 “후보단일화는 뒤지는 두 후보가 유력후보를 이기기 위해 인위적으로 짝짓기하는 '반칙 정치'이지만 개의치 않겠다”고 밝히고 “만약 후보등록후 단일화 논의를 계속해 시민들에게 깜깜이 선거, 귀막이 선거, 입막음 선거를 강요할 것이라면 차라리 후보를 사퇴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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