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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北 "美 무인기 사건 南확성기 노릇 그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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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북한은 12일 무인기 추락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한미 공동조사 결과를 또다시 부인하며 미국에 대해 남한의 확성기 노릇을 그만하라고 비방했다.

북한군은 이날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은 더이상 가련한 식민지종복의 동족대결소동을 무턱대고 비호두둔하는 어리석은짓을 그만두고 제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담화는 "거듭 천명하지만 무인기사건의 북소행 관련설은 철두철미 미국과 괴뢰들이 함께 날조해냈던 천안함 사건의 재판인 반공화국 모략극 진상은 이미 백일하에 드러났으며 모략극을 꾸며낸 장본인들이 역사와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는것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유엔군사령부가 판문점 군사분계선상에 내몰아 괴뢰들의 '무인기 사건 조사결과 내용을 앵무새처럼 외우면서 우리가 정전협정 제2조 16항과 17항을 위반했다고 항의하는 확성기 통보 놀음까지 벌리였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미리부터 괴뢰들과 머리를 맞대고 짜놓은 모략각본에 따라 또다시 우리를 걸고드는 미국에 따져묻지 않을수 없다"며 "상대방의 영공을 존중하며 일체 공중도발행위를 하지 않을데 대해 규제한 정전협정 해당 조항들을 중시한다는 미국이 무엇때문에 전략정찰기를 비롯한 공중비적들을 수시로 우리의 영공에 침입시키고 핵전략타격비행대의 어지러운 폭음으로 신성한 조선반도의 푸른 하늘을 어지럽히는 도발에 매달리는가"라고 반문했다.

담화는 또 "수만리 대양건너 남의 나라 땅을 타고앉아 조선정전협정을 계통적으로 파괴,유린,위반하면서 끊임없는 군사력증강과 침략전쟁연습으로 일촉즉발의 엄혹한 초긴장을 조성시키는 미국이 그 주제에 누구의 '정전협정 위반'에 대해 떠들 한쪼각의 체면이나 자격이라도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담화는 "우리는 지금 미국이 벌리는 모든 행위가 유라시아대륙포위환형성에 필요한 방대한 무력증강과 그 전초기지로서의 남조선영구강점을 정당화하기 위한 '유력한 명분'을 쌓자는 검은 속내와 관련돼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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