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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이번 주 '확성기 사라진' 6·4지방선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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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선거는 조용히"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뉴스1

11일 오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2014.5.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번 주 6·4지방선거가 개막된다.

여야는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거의 끝마쳤는데 새누리당에서는 12일 서울시장,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13일 전북지사 후보가 선출되면 대진표가 확정된다.

15일부터 선관위의 후보자등록이 시작되면서 여야도 각각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으로 '선거체제'로 전환한다.

새누리당은 13일 선대위를 공식 출범시키기로 의견을 모으고 선대위는 7인의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끌기로 했다.

대선주자들이 망라된 7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선대위를 구성한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를 고려, 실무 선대위로 곧 전환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선대위 구체적인 활동시기와 관련해선 후보자등록일인 15~16일에 맞춰서 할지 선거운동개시일인 22~23일 할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국민 여론과 정치적 국면의 흐름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이른바 '스피커', '요란한 로고송'이 사라진 '조용한 선거'가 될 듯하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이전까지 지방정부 심판론을 내세워 주요승부처의 탈환을 모색했지만 사고 이후 국민여론을 의식, 최대한 조용하게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1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대한 새누리당 색깔의 붉은색 점퍼를 입고 현장을 누비거나 시끄럽게 음악을 틀지 않을 것"이라며 "구호를 외치는 확성기 사용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또 "세월호 사고로 실종된 단 한분이라도 찾을 때까지 우리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실종자를 찾기를 기원하기로 했다"며 "선거공약 또한 그 첫번째가 안전"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완전히 대한민국, 국가를 재건하겠다는 것이 지방선거 전략이 될 것"이라며 "7명의 중진들이 이끄는 선대위 또한 철저하게 실무진으로 꾸리고 공동선대위원장들이 현장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여기에 더해 현장을 위주로 유권자들과 대면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할 뿐 과거처럼 대규모 유세를 위해 인원을 동원하는 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다만 새정치연합이 구체적인 선대위 활동시기를 고민하는 것과 달리 "13일 선대위가 발족되면 본격적으로 활동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조용히 선거를 치르겠다는 기조는 새정치연합도 마찬가지다.

전략홍보본부장인 최재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대위의 핵심 가치나 비전조차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 그리고 민생을 지키는 안전과 민생을 중심에 두고 선대위를 지극히 조촐하고 최소 실무단위로 꾸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캠페인 방식도 지역이 대단히 넓은 시골이나 특별히 좁은 의미의 미팅이 불가능한 지역을 제외하곤 유세차나 로고송이 거의 없는 선거운동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새누리당의 전략기조를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자'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과 민생을 지키겠다'로 정했다.

여야가 이처럼 '근신모드'를 자처하고 나선 데는 과거와 같은 선거방식으로 유세를 할 경우 득표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여당인 자숙모드를 취하며 더욱 조심하는 분위기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정무의 무능함으로 인해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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