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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출신 나뉜 여야 청주시장 후보, 누가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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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청원 출신 이승훈, 새정치연합 한범덕 청주시장 선출

연합뉴스

새정치연합 통합청주시장 후보로 선출된 한범덕 청주시장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지북동 청원군민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6·4 지방선거 통합청주시장 후보자 추천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한범덕 청주시장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14. 5. 11 vodcast@yna.co.kr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11일 한범덕 청주시장을 초대 통합 청주시장 후보로 확정하면서 여야의 충북지사와 통합 시장 선거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공히 지사 후보로 충주 출신을 선택했다.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나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 모두 고향과 정치적 기반이 충주다.

둘은 청주고를 졸업했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정통 관료 출신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지사 후보 선택에서는 차별성이 없다는 얘기다.

여야의 선택은 통합 청주시장에서 갈렸다. 새누리당은 청원 출신인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후보로 확정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청주에서 나고 자란 한범덕 현 청주시장을 품었다.

청주권 유권자가 충북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결국 지방선거의 승패는 청주에서 갈릴 수 있다.

따라서 양당의 서로 다른 선택이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순한 표 계산만으로는 새정치연합의 선택이 유리해 보인다.

청주 인구는 68만명이 넘지만 청원은 16만명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시종 지사가 4년간 도정을 이끌며 청주에서 기반을 다진 데다 한 시장까지 러닝메이트로 나서면서 청주 표밭갈이가 한층 수월해졌다.

여기에 한 시장과의 경쟁에 나섰다가 패배한 이종윤 청원군수가 결과에 깨끗이 승복, 한 시장 지원을 약속하면서 청원지역 표밭 공략에도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지사 출마 전까지 충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활동 반경이 제한적이었던 윤 후보로서는 청주 공략이 버거울 수 있다.

이 후보가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고는 하지만 한참 전의 일이고, 청주에서의 그의 지지기반이 한 시장보다 낫다고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으로서는 후보 간 갈등만 노출되는 등 통합 청주시장 경선이 매끄럽지 않게 마무리된 것도 부담이다.

당원 명부 사전 유출을 문제 삼은 남상우 전 청주시장은 경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사법기관에 수사를 요구한 상태다.

경선에 참여했던 한대수 전 청주시장은 이 후보가 아닌 윤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또 다른 경선 주자였던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역시 이 후보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의 선택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윤 후보로서는 일단 청원지역 결집을 기대할 수 있다. 청주와 통합하게 되면 일방적으로 '흡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청원지역 주민들이 이 후보에게 표를 몰아 줄 수 있다. 실제 일부 청원지역 시밈·사회단체가 세력화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윤 후보에게도 도움이 될 그림이다.

청주 유권자들의 결집력이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새정치연합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 청원 유권자들이 응집한다면 오히려 유리한 판을 짤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비록 이 후보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그와의 경선에서 패배한 청주시장 예비후보들이 윤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청주에서의 외연 확대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통합 청주시장 후보를 각각 청원 출신과 청주 출신으로 달리 선택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선거 전략 가운데 어느 쪽이 주효할지는 아직 속단하기 일러 보인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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