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鄭 "불법문자 중단해야", 金 "재벌·서민구도 안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李 "본선경쟁력이 중요"…與 서울시장 경선 D-1 막판 표심잡기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연정 기자 =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하루 앞둔 11일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상대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며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특히 정 의원은 김 전 총리 측이 불법으로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펼쳤고, 김 전 총리 측은 이를 일축하면서 '재벌 대 서민구도 필패론'으로 맞섰다.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세 후보는 이날 밤 예정된 마지막 제3차 TV토론 준비에도 공을 들였다.

정 의원 측 총괄본부장인 이사철 전 의원은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 측이 현재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임에도 '김황식을 지지하면 지지정당을 묻는 첫 질문에 반드시 새누리당 혹은 없음이라고 해야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민주당 등 다른 정당을 선택하면 전화가 끊어진다. 꼭 김황식을 지지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이는 여론조사를 왜곡, 조작하려는 비열한 행위"라면서 즉각적인 중단과 사과를 요구했다.

정 의원 측은 또 정 의원의 부인 김영명씨가 새누리당 당사에서 대의원들에게 정 의원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된 것과 관련,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점은 사과드린다"면서도 "정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특정하지 않았고 본선 경쟁력이 더 높은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얘기를 나눈 자리였다"며 정 의원의 본선 경쟁력을 에둘러 강조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정 의원 측의 불법 문자발송 주장에 대해 "역선택 방지를 위해 야당 지지자들을 배제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반박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9회 말 굿바이 히트를 치겠다"면서 "서울시장 선거가 재벌 대 서민의 대결구도가 되면 새누리당이 참으로 어렵다는 분들이 많다"면서 경쟁후보인 정 의원을 겨냥했다.

김 전 총리는 또 "박근혜 정부 국정성공의 밑받침이 되겠다"며 박근혜 정부 뒷받침론을 부각시켰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잇따른 지하철 사고는 도시기반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것을 보여줬다. 박 시장에게 더 이상 맡겨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보도자료에서 "서울을 위해, 우리 새누리당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기필코 이겨야만 하는 선거이기에 본선경쟁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지난 경선과정의 앙금은 모두 잊고 내일 새누리당 후보가 정해지면 모두가 단결해 힘을 합쳐야만 한다"면서 '단결'을 강조했다.

lkw777@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