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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김진표·원혜영, 김상곤 '협공'…김·원은 '정체성'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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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간 마지막 토론회서 '난타전'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서미선 기자 =

뉴스1

김진표(왼쪽부터), 김상곤,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8일 오후 경기도 부천 오정구 OBS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 경선 TV토론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5.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선 김진표, 원혜영 의원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협공에 나섰다.

원혜영, 김진표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전신인 민주당 출신이고 김 전 교육감은 신당창당을 추진했던 안철수 공동대표와 가까운 인사다.

원혜영 의원은 1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토론회에서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에 손을 놓고 있었다"며 "1년에 1번 하는 재난대응훈련도 형식적이었고 학교장 재량으로 아동복지법에 의거한 의무안전교육을 반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 학생들의 참사의 원인 중 하나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안전교육을 하지 못한 것"이라며 "단원고 학생들은 지난해 5월 재난대응 훈련을 딱 2시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교육감은 "학생들에겐 구호지원이나 육상교통사고와 관련된 예방 조치와 안전교육이 실시된다"며 "그러나 선박·항공기의 경우 일상적 교통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시키지 않고 승무원의 의해 안전교육을 받는 게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상적으론 선생님들이 교통안전지도나 어린이들의 일상적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진표 의원이 공격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수장없는 경기도교육청은 (세월호 침몰 당시)'학생전원구조'란 문자를 보내 큰 문제를 일으켰다"며 "김 전 교육감이 경기도지사 최종후보가 되면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추궁할 새누리당이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전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만 문자발송 오류는 방송과 해양경찰청이 보고한 것을 근거로 단원고 교사들에 의해 전달돼 경기도교육청이 발송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 자체가 오류이지만 당시 공식적 기관이나 방송에 그런 내용이 나와 도교육청으로서는 참으로 반가웠다고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거듭 말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을 협공하던 김진표, 원혜영 의원간에는 정체성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원혜영 의원은 KBS 개그콘서트의 유행어를 거론하며 "지난 KBS 토론회에서 사회자가 김진표 의원의 말을 듣다가 '새누리당 후보 같다'는 질문을 하더라"라며 "많이 당황하셨죠? 야당후보를 여당후보로 착각하니 얼마나 당황했느냐"고 비꼬았다.

원 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중립을 지켜야 할 사회자조차 '새누리당후보 같은 착각이 든다'고 할 정도면 유권자들이 얼마나 헷갈리겠느냐"며 "진보를 중심에 놓고 외연을 확장해야지 중심을 보수로 끌고 가면 아무것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 후보가 남경필 의원이 선출됐다"며 "남 의원은 사회적 시장경제를 주장하는 여권에서 가장 진보적인 후보다. 이번 선거에서 김진표 의원이 야당 후보가 될 경우 여당 후보가 더 진보적이고 야당 후보가 더 보수적인 게 되는데 그러면 유권자들이 많이 당황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김진표 의원은 "야당이 맨날 진영논리 싸움에만 매몰돼 싸움만 계속하고 민생문제 해결엔 전혀 무능했기 때문에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패하지 않았느냐"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안정감 있는 개혁"이라고 반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토론회 직후 경선을 실시해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를 선출한다. 경선은 현장에서 진행될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 50%와 9~10일 진행된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50%씩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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