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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충북 51% 표밭전쟁 '개막'…수성이냐 탈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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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청주권 우세…윤진식-이승훈 조합보다 유리"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충북 표밭의 절반' 청주권(청주·청원)을 공략할 야댱의 충북지사-청주시장 러닝메이트가 '이시종-한범덕'으로 결정됐다.

6·4지방선거를 24일 남겨둔 11일 오후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통합 청주시장후보 경선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이 이종윤(청원군수) 후보를 눌렀다.

한 후보는 앞서 새누리당 공천장을 쥔 이승훈 후보와 초대 통합 청주시장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관심은 충북 유권자 123만명의 51%(약 62만명)가 몰려있는 청주 표밭을 일굴 이시종-한범덕 조합이 새누리당 '윤진식-이승훈' 조합의 거센 공격을 막아낼까에 모아지고 있다.

청주권 표밭만 따지면 여당의 윤진식-이승훈 후보는 공성(攻城)해야 하는 도전자, 야당의 이시종-한범덕 주자는 수성(守城)해야 하는 챔피언 위치다.

청주시 유권자는 충북 전체의 41.2%, 청원군 유권자는 9.9%다. 7월 출범할 통합 청주시의 유권자 비중은 51.1%다.

역대 충북지사 선거만 보더라도 청주시장 후보의 조력을 받아 청주 표밭갈이에 성공한 지사 후보는 여야를 불문하고 어김없이 당선했다.

2006년 충북지사 선거 당시 한나라당 정우택(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후보는 청주에서 59.2%를 얻어 32.2%에 그친 열린우리당 한범덕 후보를 제쳤다.

2010년에도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는 제천시와 단양·보은·영동·옥천·음성·진천·괴산·증평군 등 9개 시·군에서 민주당 이시종(현 충북지사) 후보를 압도했지만 결과는 낙선이었다.

정우택 후보는 청주 상당구에서 46.2%, 청주 흥덕구에서 43.8%를 얻는데 그친 반면 이시종 후보는 상당에서 50.8%, 흥덕에서 53.8%를 확보해 정 후보와의 표차를 크게 벌렸다. 이시종 후보가 청주 표밭갈이에 성공한데는 러닝메이트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의 선전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범덕 후보는 당시 득표율 63.2%로 한나라당 남상우 후보(36.8%)를 압도했다.

윤 후보의 취약지이기도 한 청주권을 사수해야 승리할 것이라 판단하는 이 후보는 한 시장의 높은 지명도와 지지율을 100%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반기고 있다.

청주시를 장악한 한 시장을 파트너로 얻은 이 지사가 청주시보단 청원군에서 강세를 발휘하는 이승훈 후보와 보조를 맞추는 윤 후보단 좀 더 유리할 것이란 얘기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한 시장과 이 후보를 놓고 저울질한 적은 없었고 그저 민심의 명령만 따르자는 중립적 태도를 잃지 않았다"면서도 "청주권 표밭을 손쉽게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천장을 쥐어든 한 시장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등판하면 이 후보는 한 시장과 보조를 맞춰가며 청주권 표밭을 본격적으로 일구게 된다.

여당의 윤진식-이승훈, 야당의 이시종-한범덕 조합.

두 팀이 벌일 2인3각 경기에서 어느 쪽이 먼저 결승선을 밟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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