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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ubc울산방송, 울산교육감 후보 토론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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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공약 검증 놓고 '설전'…분위기 격앙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ubc울산방송은 6·4 지방선거 울산시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를 11일 방송했다.

토론회에는 김복만·김석기·정찬모·권오영 등 4명의 예비후보가 참여했고 정준금 울산대 교수의 사회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현 교육감인 김복만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재임기간 시민에게 신뢰와 기쁨을 주는 울산교육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본 궤도에 오른 울산교육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울산적십자사 회장을 지낸 김석기 후보는 "울산교육의 학력, 인성, 안전, 청렴, 인사부문 등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며 "1등 울산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인 정찬모 후보는 "즐거운 학교를 위해서 수업의 혁신이 필요하며, 23년의 교육현장 경험과 10년 넘게 활동한 교육행정 전문가로서 울산에 혁신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시의회 교육의원 권오영 후보는 "울산형 창조교육을 도입해 창의적이고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고, 균형있는 교육환경을 위해 '울주교육지원청'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상호토론에서는 후보의 도덕성과 공약을 검증하면서 설전이 오갔다.

김복만 후보에게는 울산 학생의 수능성적 상위권 비율이 낮은 것과 최근 선관위가 교육청 공무원을 선거개입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수능에서 1·2등급이 적지만 성취도 평가에서 울산 학생의 '보통이상' 학력이 전국최고 수준이며, (고발 건에 대해서는) 조직적 개입이 없었다"고 답했다.

김석기 후보에게는 초대와 4대 울산교육감에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 등으로 중도낙마한 것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그는 "혼돈을 드린 점은 죄송하지만 과정 없이 결과만으로 말하지 말라"며 "교육감을 지내면서 나름 청사진을 가지고 있었으나 제대로 해보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찬모 후보에게는 공약인 '혁신학교'의 실현 가능성과 효과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으나 "서울과 경기에서는 이미 혁신학교 덕분에 학교폭력과 사교육비가 감소하고 주변 땅값이 오르는 등 변화가 일어났다"며 "혁신학교를 지정·운영하는 비용은 학교당 5천만원 정도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권오영 후보에게는 울주교육지원청 설립의 타당성을 따지는 질문이 많았는데 그는 "현재의 강남·강북 2개 교육지원청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울주교육지원청을 설립해 교육청의 업무와 권한을 대폭 이관하겠다"고 설명했다.

후보들은 도덕성 검증과 자질문제 등을 토론할 때 목소리를 높이거나 상대의 말을 자르는 등 다소 격양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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