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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이완구, 세월호 희생자 조문으로 첫 행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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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박영선 원내대표와 통화…박준우 정무수석 면담

사고수습 강한 의지 피력…"각 부처자세 대단히 불만족"

연합뉴스

조문하는 이완구 원내대표 (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신임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 영정을 바라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연정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는 9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조문으로 취임 후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호영 신임 정책위의장과 함께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조문은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흐트러진 민심을 추슬러야 한다는 위기 의식의 반영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세월호 참사가 향후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집권여당으로서는 그나마 사고수습과 재발방지책 마련에 한 치의 빈틈이 없어야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인 듯 보인다.

오는 6·4지방선거와 7·30 재·보선이라는 정치 일정을 앞두고 있는 점도 첫 일정으로 민심 수습 행보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분향을 마친 이 원내대표는 주변에 취재진이 몰려들자 "조문하러 왔다. 지킬 것은 지키자"면서 방송 카메라를 돌릴 것을 정중히 요구하기도 했다.

분향소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공원에서야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그는 "죄스러운 마음으로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왔다"면서 "오늘부터 이 문제를 계속 다룰 텐데 저도 마음을 다잡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로 돌아와 첫 당무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통렬한 자기반성(을 하고), 마음이 참 착잡했다. 정부와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처절한 마음으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면서 사고수습과 진상규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새정치연합의 국정조사, 특검 등 각종 요구에 대해서는 "다 논의할 수 있고, 야당보다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중복되게 할 수는 없다"고 하면서 '선(先) 사고수습, 후(後) 진상규명' 원칙을 재확인했다.

사고 수습과 관련해 "여야가 정파와 당을 초월해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세월호 참사 후속대책과 관련한 야당과의 주도권 싸움에 이미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새로운 당·정·청 관계를 설정하겠다"고 밝힌 이 원내대표는 "각 부처의 자세는 대단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정부를 질타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전화통화를 하며 사실상 상견례를 가졌다. 첫 회동을 주말께 갖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는 취임 축하인사를 온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과 주광덕 정무비서관을 면담했다. 이들이 새정치연합의 새 원내지도부 면담에 앞서 자신을 찾은 것에 대해 "야당부터 (먼저 인사를) 가시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박 수석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과 축하인사를 받았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 "성심성의를 다해 유가족을 돌보고 사태수습과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요청했고, 박 수석은 "대통령께서도 여러 번 말씀하신 사항으로 청와대에 찾아온 유가족에게 (청와대의 입장을) 잘 설명드렸다"고 설명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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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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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야당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등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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