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野, 세월호 정국 속 '강한 원내리더' 선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안 신주류연합군 막판 측면지원, 구주류 세대결서 밀려

연합뉴스

질문에 답하는 박영선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4.5.8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경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8일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여풍'(女風)을 과시하며 제1야당의 신임 원내대표 자리를 꿰찼다.

이번 경선은 지난 3월 통합 후 부침을 겪어온 새정치연합의 향후 진로는 물론 김한길·안철수 '투톱'이 주도해온 당내 역학구도에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당초 안갯속 판세라는 관전평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박 의원이 1차에서 52표를 획득, 각기 20표 정도를 얻는데 그친 나머지 세 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1차에서 28표를 확보한 노영민 의원이 친노(친노무현)·정세균계 등 범구주류와 고(故)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인 민평련의 지원을 등에 업고 결선에서 역전을 노렸으나, 이변은 연출되지 않았다.

첫 여성 교섭단체 원내대표 기록을 세운 박 의원의 승리는 무엇보다 강한 원내리더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정치연합이 제1야당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박 의원의 정치자산인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개혁·선명성이 세월호 참사와 6·4 지방선거, 7·30 재·보선 등 정국에서 비교우위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이 정견발표에서 "제가 그렇게 센 여자가 아니다. 눈물많은 여자다"라며 동료의원들의 감성을 자극한 것이 현장 부동표를 흡수했다는 말도 나온다. 검정색 정장차림을 하고, 자신의 세월호 참사현장 방문을 화두로 정견발표를 시작한 것도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김·안 '신주류 연합군'과 친노·구주류간 계파 대리전 양상을 띠었던 이번 경선에서 박 의원과 신주류연합군간 '암묵적 연대'가 막판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른바 '김심'(김 대표의 의중)과 '안심'(안 대표의 의중)이 공개적으로 작동하진 않았지만, 김·안 체제를 떠받치는 신주류 그룹이 결선투표에서 박 의원 쪽으로 쏠렸다는 것이다.

신주류의 측면지원 흐름에는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비서실장을 지낸 노 의원에 비해 박 의원의 계파색이 옅다는 점 등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1차 투표에서 노 의원과 최재성 의원으로 분산됐던 친노·정세균계 등 구주류도 결선에서 어느 정도 결속을 과시했으나 10표 차이로 밀리면서 최종 세대결에서 밀렸다.

경선투표가 열린 이날 의원총회에는 전체 130명 가운데 이미 탈당계를 제출한 이용섭 의원과 전남지사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 등 2명을 제외한 128명이 참석했다.

hanks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새 원내대표 인사말듣는 새정치연합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영선 새 원내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14.5.8 zjin@yna.co.kr



연합뉴스

인사말하는 박영선 새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14.5.8 zjin@yna.co.kr



연합뉴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개표결과를 듣고 미소짓고 있다. 2014.5.8 zjin@yna.co.kr



연합뉴스

축하받는 박영선 새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영선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4.5.8 zjin@yna.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